재규어와 테니스 선수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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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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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25 00:5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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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우수한 테니스 선수가 치는 공의 속도는 130mph(210km/h)에 달한다. 게다가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쳐내는 연습을 매일 반복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느린 자동차라면 테니스 공에 그대로 맞게 된다.
이 점에 착안해 재규어가 테니스 선수와 이색적인 대결을 벌였다. 재규어가 준비한 자동차는 중형 세단인 XE, 스포츠카 F 타입 SVR, 포뮬러 E 전용 경주차로 후면에 작은 타겟을 장착했다. 재규어와 대결할 테니스 선수는 영국의 테니스 선수인 앤디 머레이(Andy Murray)로 2016년 현재 세계 랭킹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특별한 드라이버가 재규어의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먼저 재규어 XE가 나섰다. 재규어의 엔트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성능이 우수한 XE는 빠른 속도로 움직였고, 타켓을 맞추기 힘들 지경이었다. 이후 등장한 F 타입 SVR은 XE보다도 우월한 성능으로 앤디를 농락했다. 그러나 앤디는 우수한 테니스 선수답게 F타입의 속력에 적응했고, 타켓을 정확하게 맞춰 동점을 획득했다.
어드벤티지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것은 포뮬러 E 전용 경주차였다. 최근 포뮬러 E는 제조사 별로 파워트레인을 별도로 개발해 장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해당 경주차에도 재규어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됐다. 결국 빠른 경주차 앞에 앤디는 무릎을 꿇었다.
앤디 앞에 재규어의 운전자가 등장해 헬멧을 벗었고 그를 본 앤디는 경악했다. 운전자는 다름 아닌 테니스의 전설 존 매켄로(John McEnroe)였다. 순순히 패배를 인정한 앤디는 자신은 이미 F 타입 쿠페를 갖고 있고 F 페이스도 예약해둔 상태라고 하면서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