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아마존, 탄생 60주년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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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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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5 01:4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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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올해 초 480 ES 탄생 30주년을 기념하기 시작해 6월에는 850 25주년, 몇 주 전에는 140 시리즈 5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에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탄생한 아마존이 축하를 받게 될 주인공이 됐다. 영화 ‘강남 1970’을 본 사람이라면 강남복부인 민마담이 탑승하는 붉은색 자동차가 기억날 텐데, 그 차가 바로 아마존이다.
1956년 9월 첫 번째 주에 스웨덴 웨레브르에서 공개된 볼보 아마존은 곧 볼보를 대표하는 모델들 중 하나가 됐다. 당시 볼보에서 일하던 디자이너였던 잔 빌스가드(Jan Wilsgaard)가 26세때 디자인한 아마존은 유려한 라인과 함께 지붕의 색을 달리 도색한 스타일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아쉽게도 아마존 탄생 60주년을 함께하지 못하고 올해 8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볼보는 이 차에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독일의 한 모터사이클 제조업체가 모페드(엔진과 자전거 페달이 결합된 형태의 모터사이클)에 이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독일을 비롯한 다른 시장에서는 121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고출력 모델은 122, 왜건 모델은 221, 고출력 왜건 모델은 222로 판매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가 존재했는데, 1800S에 탑재됐던 최고출력 115마력 엔진을 탑재한 123 GT도 있었으며, 볼보는 한 때 트럭용으로 제조하던 V8 엔진을 탑재할 계획도 갖고 있었다. 아마존은 3점식 안전벨트를 처음 적용한 자동차로도 유명한데, 볼보가 이 벨트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운전자들이 사고로부터 생명을 구원받고 있다.
비록 1966년에 후속 모델인 140 시리즈가 등장했으나, 볼보는 1970년대까지 아마존을 계속 생산했으며, 캐나다, 남아프리카, 벨기에 공장까지 생산을 확장하기도 했다. 볼보는 총 667,791대의 아마존을 생산했으며, 마지막 한 대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볼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