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토요타를 젖히고 올해 판매량 1위를 달성할 기세이다. 유럽의 모 자동차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은 현재 판매량 1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고지를 이미 점령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761만대의 자동차를 세계적으로 판매하면서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토요타는 같은 기간에 753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고,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폭스바겐 그룹과 토요타는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고 있지만, 각자 무대는 약간씩 틀리다. 미국 시장에서는 토요타가 폭스바겐보다 압도적으로 판매량이 많아 경쟁 자체가 되지 않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쟁은 진출한 시기와 각 시장에 맞는 자동차의 출시 등이 맞물려 있다.

현재 폭스바겐 그룹은 전세계적인 SUV 열풍을 등에 업고 성장하고 있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포르쉐 모두 SUV 라인업을 마련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SUV 라인업이 빈약한 토요타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경쟁력 강화로 인해 폭스바겐 그룹은 디젤 게이트로 인해 손해를 본 돈과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