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103EX 콘셉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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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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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7 04: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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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차기 100년간의 미래를 담은 콘셉트카를 공개한 후, 롤스로이스에도 미래를 공개해야 한다는 미션이 도달했다. 이에 롤스로이스는 103EX 콘셉트를 공개하면서 BMW의 미션에 응답했다.
103EX 콘셉트는 첨단 재료를 숙련된 장인이 수작업을 통해 다듬어 차체를 만드는 롤스로이스만의 코치빌드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컷팅 엣지 공법을 사용해 고객들이 형태, 사이즈, 실루엣을 모두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전제로 제작됐다. 이 말은 곧 롤스로이스가 기술의 발전을 등에 업고 예전의 코치 빌드 방식으로 독특한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음을 뜻한다.
103 EX의 실내에는 전통적인 스티어링 휠과 운전석이 없으며, 승객은 내부에 마련된 소파와 비슷한 형태의 시트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운전은 '엘리너(Eleanor)'라는 이름의 가상 운전수가 대신하는데, 엘리너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터인 '자비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운전 뿐 아니라 자동차 내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기도 하며, 승객의 스케쥴을 챙기고 조언을 하기도 하는 등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대시보드 위치에는 OLED 스크린이 장착되며, 승객은 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도 있다.
폭이 좁은 형태의 28인치 휠은 알루미늄을 수작업으로 가공해 제작됐으며, 현대적인 쌍동선(선체를 두 개 연결한 빠른 범선)의 이미지를 담았다. 유리로 가공된 캐노피는 위로 활짝 열려 승객이 일어선 채로 내릴 수 있도록 했으며, 차량 밑에는 붉은색 등을 장착해 하차 시 레드 카펫을 밟는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했다.
103EX 콘셉트는 전기 모터를 이용해 구동하기 때문에 소음이 없고 배기가스를 분출하지 않는다. 현재의 롤스로이스는 대배기량 V12 엔진을 탑재하지만, 앞으로 출시될 롤스로이스는 전동화 바람을 피할 수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기 모터로 인해 남는 엔진룸은 트렁크로 가공했으며, 고급스럽게 제작한 여행용 캐리어가 동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