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성능 엔트리 프리미엄 세단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메르세데스 AMG C63 또는 BMW M3와 같은 독일 출신 세단을 고르기 싫다면, 그런 운전자들을 위한 대안이 영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재규어에서 제작하고 있는 XE SV 프로젝트 8은 이름 그대로 몇 년 전 출시됐던 F-타입 프로젝트 7을 잇는 자동차다. 단지 F-타입이 XE로 변했을 뿐이다. 이 차는 곧 열릴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프로젝트 8은 최고출력 592마력을 발휘하는 세단으로 재규어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출시된 재규어들 중 가장 익스트림한 재규어”라고 한다. 재규어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인 5.0L V8 수퍼차저 엔진을 재규어 내의 SVO에서 튜닝하며, 재규어의 양산 자동차 중에서는 가장 출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양산차이지만 생산은 코번트리에 있는 SVO 테크니컬 센터에서 수제작으로 진행되며, 단 300대만 제작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 SVO 운영 이사인 존 에드워즈(John Edwards)는 프로젝트 8을 가르켜 “자동차에 열광적인 사람들과 가치를 아는 수집가들을 위해 제작된 자동차”라고 말하면서, 가격과 한정 생산이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진 튜닝 외에 다른 사항은 아직 아렬져 있지 않지만, 공기 역학과 성능 공학을 고려해서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이 차는 현재 독일 뉘르부르크링 등 다양한 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등장을 예고한 한정판 고성능 세단의 성능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재규어 XE SV 프로젝트 8은 성능뿐만 아니라 한정 생산으로도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차체 주변에 두르고 있는 위장 패턴이 빨리 벗겨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