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경량화 버전 등장 예정
페이지 정보
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
승인 2018-03-27 23:53:54 |
본문
랜드로버에서 고성능 SUV를 꼽으라고 한다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언급해야만 한다. 5.0L V8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75마력을 발휘하는 이 차는 SUV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와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으며, 2014년에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를 8분 14초만에 주파하여 당시 제일 빠른 SUV로 등극했었다. 이후 포르쉐 카이엔과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쿼드리폴리오에게 자리를 뺏겼음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SUV의 위치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랜드로버는 이 성능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 엔지니어는 벤 베렛시아(Ben Verrecchia)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의 경량화 버전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SVR 모델에서 1열의 시트 두 개만을 남기고 나머지 공간에는 롤케이지를 적용해 경령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좀 더 가벼우면서 빠른 SVR로 다듬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튜닝은 재규어 XE SV 프로젝트 8에서도 옵션으로 제공되었던 것이라 그의 발언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경량화는 물론 정지 성능 향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2,310kg에 달하는 공차중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게를 덜어내는 것만으로도 잠재능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정지 능력은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적용해 보강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이미 ‘개인적으로 카본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는 재규어 F 페이스와 레인지로버 벨라를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모델을 제작중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에 경량화를 진행하는 이유는 고성능 라인업의 맏형으로써 자존심을 세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로 2인승 버전이 등장할 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등장한다면 차체 곳곳에 카본과 티타늄을 둘러서 경량화한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