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네바쇼 - 애스턴 마틴 라곤다 비전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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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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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7 15:5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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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은 지속적으로 ‘라곤다’의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비교적 최근인 2014년에는 라피드를 기반으로 한 라곤다 세단을 공개하면서 세단 시장 진입을 노리기도 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애스턴 마틴은 라곤다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이번에는 컨셉카의 모습으로 다시 부활시켰다. 이 차는 애스턴 마틴 디자인의 미래인 동시에 전동화의 미래이기도 하다. 그들 역시 배터리 시대에 대한 해법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슬림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다. 코치 도어를 적용하고 있으며, 루프도 위로 열 수 있어 개방감과 승하차의 용이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배터리는 차체 하단에 배치했고, 그 위에는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위치한다. 실내는 유리, 탄소섬유, 실크, 양모 등으로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실내 좌석은 자율주행을 고려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안락하게 다듬어졌다. 1열 시트는 평상시에는 정방향으로 앉지만 필요에 따라 회전시켜 2열 승객과 마주앉을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 역시 자율주행 중에는 수납시킬 수 있다. 2열 좌석은 좌우가 완전히 독립되어 있으며, 다리를 뻗고 누워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다. 애스턴 마틴 CEO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의 고급스러움을 전통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라곤다는 현대적인 고급스러움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컨셉트카인만큼 라곤다 비전 컨셉트의 성능에 대해서는 자세히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4개의 바퀴를 구동하다가 필요할 때는 1개의 바퀴에 모든 동력을 집중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1회 충전으로 400마일(643.7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애스턴 마틴은 라곤다는 2021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2023년에는 한 대의 라곤다가 더 등장할 예정이다. 맨 처음 등장할 모델이 4도어 쿠페가 될 것인지 SUV가 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종래에는 이 두 모델이 모두 등장할 것 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