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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엔진의 아버지, 야마모토 켄이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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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2-26 21: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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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엔진을 발명한 것은 독일의 펠릭스 반켈 박사이지만, 로터리 엔진의 진정한 상용화와 보급을 성공시킨 사람은 마쯔다의 기술자였던 야마모토 켄이치(山本健一)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자동차에서 상용화된 로터리 엔진을 볼 수 없었을 것이기에, 그를 로터리 엔진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그런 그가 12월 20일, 95세를 일기로 노환으로 사망했다.

 

야마모토 켄이치는 1922년 쿠마모토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 기계과를 졸업한 그는 1946년, 현 마쯔다의 전신인 동양공업에 입사했으며, 당시에는 변속기 조립공으로 일했지만 수석 엔지니어가 된 후 마쯔다가 거액을 투자해 구매한 로터리 엔진으로 인해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는 ‘47인의 사무라이’라고 불렸던 엔지니어팀을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개발과 개선을 거듭했으며, 팀원들에게는 “자나깨나 로터리 엔진을 생각해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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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구 끝에 카본 소재를 적용하면서 로터리 엔진의 문제를 해결한 그는 300시간 동안 고회전 테스트를 거치면서 안정성을 갖춰나갔다. 세계 최초의 트윈로터 엔진을 탑재한 양산차인 마쯔다 코스모 스포츠 110S가 등장하면서 마쯔다는 로터리 엔진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으며, 상용화와 리더십을 인정받은 야마모토는 1984년부터 1987년까지 마쯔다의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을 지니고 있고 기술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는 외골수 같았지만, 학창 시절 바이올린을 익히기도 했고 마쯔다 첫 입사 당시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특히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아오에 미나(青江 三奈)의 노래를 좋아해 해외 출장시에도 노래를 담아서 갖고 다녔다고 한다. 기술자이면서도 인간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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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엔진의 상용화는 물론 그 이후에도 기술 개발에 집착했던 야마모토 켄이치의 ‘끝없는 도전’은 ‘기술을 통한 이동성의 발전’을 외치던 혼다 소이치로와도 비견되고 있다. 마쯔다는 그의 사망을 기리며 근시일 내에 ‘이별을 위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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