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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가 쓴 "자동차의 일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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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2-07 17:22:19

본문

1886년부터 2012년까지의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이 책은 1886년에서 2012년에 이르는 126년 간의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브랜드, 모델,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낸 역사교양서이다. 포드 모델 T에서 캐딜락, 골프, 미니를 거쳐 미래의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과거 자동차 모델들의 성패를 관찰하는 것은 새로운 모델의 향배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 책이 설명하는 주요 모델들을 하나씩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어느새 클래식 카 문화에 깊숙히 입문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계대전, 대공황에서 황금시대를 거쳐 오일파동과 중국의 모터라이제이션에 이르는 130년에 걸친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미려한 문체와 엄청난 디테일로 엮어낸 수작이다.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반할만큼 재미있고 자세한 通史이다. 

 

 

■ 저자 소개

 

지은이 스티븐 패리신 Steven Parissien

패리신 박사는 런던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18세기 건축양식에 대한 연구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지금까지 주로 근대 건축사 및 문화사에 대하여 11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수 차례 수상경력이 있다. 영국 컴튼 버니 박물관과 워릭셔 갤러리의 디렉터를 역임하고 있다.

■ 역자 소개

 

옮긴이 신정관

KAIST 산업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전자통신연구소(ETRI), KT 경영경제연구소,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지금은 KB투자증권 자동차 섹터 애널리스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즈(FT)에서 ‘자동차 부문 아시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 책 소개

 

자동차 산업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예상하기에 분주하다. 자동차 산업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무인자동차 기술과 전기동력을 이용하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PHEV와 수소연료전지차까지 빠른 기술혁신을 앞두고 있다. 이에 IT 기업들의 자동차 산업 진입까지도 예측하는 다소 성급한 전망까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점치기에 앞서, 130년에 달하는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먼저 공부할 때이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건, 현대차의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 출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등락 등 숨가쁘게 전개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오늘의 뉴스를 깊이 있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동차 산업의 명멸하는 브랜드와 모델 뒤에는 수많은 거인과 천재와 범인들의 숨가쁜 질주와 고뇌하는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다. 이 책은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백년을 예측하는 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1889년에 태어난 그들의 딸의 세례명은 아드리엔이었지만, 별명은 ‘메르세데스’였다. 스페인어로 ‘은혜’라는 이 이름을 회사 이름으로 지은 것은 돌이켜 보면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 1900년경, 옐리넥은 이미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을 자신의 레이싱 팀과 요트에 모두 쓰고 있었다. 그는 이제 마이바흐에게 같은 이름을 써서 새로운 스포츠카를 만들어 달라고 설득한다. 마치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처럼, 옐리넥은 메르세데스 자동차는 “오늘의 차도, 내일의 차도 아닌, 모레의 차”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세데스 브랜드의 어원, 14페이지)

1923년이 되자 대부분의 자동차 전문가들의 눈에는 포드의 단일 모델에대한 집착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모델 T의 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차체 변경에도 불구하고, 모델 T는 GM의 다양한 라인업에 비해 구닥다리처럼 느껴졌다. 1924년 모델 T는 마침내 검정 이외의 색상, 엠파이어 그레이, 오리포드 레이크, 또는 코발트 블루로출시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모델 T의 내부는 포드가 1908년에 처음 출시한 것과 근본적으로 똑같은 차였다. 쉐보레의 1925년 클로스드 보디 K세단은 듀퐁의 새로운 듀코 래커를 사용한 다양한 색상으로 나왔으며, 상대적으로 모델 T는 우중충하고 낡아 보였다. 그리고 포드는 모델 T 홍보에 거의 돈을 들이지 않았던 반면, GM은 쉐보레 K를 광고하는 데 차 1대당 평균 10달러 가까이 사용하고 있었다. 한편, 하일랜드 파크와 (루지 강의

거물을 부르는 별명) ‘더 루지’는 GM과 그 밖의 디트로이트 경쟁사에게근로자들을 빼앗기고 있었다. 이제는 포드의 임금이 미국의 산업 평균을 한참 밑돌았기 때문이다.

(모델 T의 노후화, 80페이지)

의사들은 신속한 왕진을 가능하게 해 준 자동차를 특히 소중하게 여겼다. 도서관에서는 이제 책을 지역사회로 가져다줄 수 있게 되었다. 우편서비스는 엄청나게 개선되었고, 우편 판매가 붐을 이루었다. 부모들이 자녀를 좀 더 먼 학교로 태워 보낼 수 있게 되자, 작은 학교들은 문을 닫았다. 특히 1930년대 초 대공황 기간 중 농업 근로자들은 시골을 버리고 도시로 떠났고, 가족 전체가 자동차나 소형 트럭에 타고 이주했다. 그리고 렌트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허츠는 (1918년 자동차 대여 사업을 인수하여) 1923년 시카고에서 설립되었고, 1925년 영국에서는 고프리 데이비스가 설립되었다. (자동차 시대의 개막, 105 페이지)

그러나 1970년대 가장 성공적인 소형차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독일에서 나왔다. 1974년 폭스바겐 골프는 혁신적인 형태와 내구성이 좋은 차체, 높은 잔존 가치, 연료 효율성, 뛰어난 핸들링과 놀라운 성능을 모두 갖추었다.조르제토 주지아로의 디자인은 날렵하고 각이 뚜렷하며 컴팩트했고, 한 마디로 말해서 영국의 알레그로와 같은 라이벌은 고사하고 노르도프가 아끼던 비틀과도 완전히 다른 차였다. (골프의 탄생, 317페이지)

한국으로 옮겨 간 전직 코벤트리 럭비 클럽의 포워드이자 워릭셔 크리켓 선수였던 턴불은 대부분의 한국 직원보다 몇 사이즈는 더 큰 몸집이었다. 그는 또한 캔리, 카울리나 롱브리지처럼 낡은 작업 관행에 휘말려 있는 공장 분위기와는 너무나 다른 직장 환경을 만났다. 현대차 공장에서 첫날, 한국 겨울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턴불은 공장 난방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었다. “이윤을 내면 난방을 틀 겁니다.” 정주영이 대답했다. 정주영의 기대대로 턴불은 영국의 자동차 대량 생산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주었다. 그는 영국 최고의 자동차 기술자 5명을 채용하고, 브리티시 레일랜드와 포드의 자동차를 벤치마크로 수입하고, 세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조르제토 주지아로에게 컨설팅을 하고, 미쓰비시에

서 훌륭한 엔진을 사들였다. 그리고 도착한 지 1년 만에 최초의 진정한 한국산 자동차, 4도어 현대 포니 살롱을 출시했다. 포니는 1976년부터 영국에서 판매했고, 1978년에는 유럽 전역에서 팔리게 되었다. 한국의 습격이시작된 것이다. (한국 최초의 독자모델, 33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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