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은 자동차 서스펜션 개발에 큰 신경을 쓰는 회사 중 하나이다. 창립 이후부터 시트로엥은 편안한 승차감에 신경을 써 왔으며, 그 결과 최초로 유압식 서스펜션을 개발해 시트로엥 DS에 장착하기도 했다.

그리고 며칠 전, '시트로엥 어드밴스드 컴포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서스펜션 뿐만 아니라 시트, 보디 접착 등 승차감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 기술을 적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트로엥은 글로벌 마켓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시트로엥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탑승객이 불안함을 느끼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서스펜션이 도로 상황에 따라 먼저 반응한 후, 진동이 서스펜션을 통해 차체로 전달된다. 그리고 승객은 시트를 통해 진동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서스펜션, 차체, 시트에 대대적인 개량이 가해지게 됐다. 물론 시트로엥의 장기인 합리적인 비용 속에서의 최고의 만족은 여전하다.

진보한 유압 쿠션을 갖춘 서스펜션

시트로엥은 그동안 서스펜션을 개발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서스펜션을 개발했다. 작동 자체는 간단하면서도 인상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서스펜션으로, 일반적인 서스펜션이 쇼크 업쇼버, 스프링, 물리적인 고정 장치로 이루어져 있는 데 비해 여기에 유압식 고정장치를 양쪽에 추가함으로써 기존 서스펜션보다 충격을 더 많이 상쇄시켰다.

사실 서스펜션에 가해지는 충격은 스프링과 쇼크 업쇼버가 대부분 제어하지만, 충격이 자주 발생하거나 큰 충격이 가해진다면 미처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유압식 고정장치는 이와 같은 충격을 한 번 더 걸러냄으로써 승차감을 더욱 개선할 수 있다.

물론 유압식 서스펜션이 걸러낼 수 있는 충격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며, 아무리 시트로엥이 유압식 서스펜션으로 노력한다 해도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이나 매직 보디 콘트롤 등의 기술이 제공하는 극상의 승차감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식의 장점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가격이 중요한 경형 또는 소형 자동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트로엥은 대중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사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

차체 접합 기술

서스펜션이 충격 흡수라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해도,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도로 충격이 차체로 전달될 수 있다. 최근에는 차체에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해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시트로엥은 이 접착제와 용접 기술에 주목했다.

용접 기술과 접착제 적용 기술을 개선해 전체적으로 차체 접합 기술에 대한 완성도를 높였으며, 이로 인해 진동 강성을 20% 가량 높였다. 이 기술은 전기 용접 기술을 적용하는 횟수를 줄이면서 생산 단가도 같이 낮출 수 있다.

시트 제작 기술

시트는 탑승객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부품이며, 편안함이라는 느낌을 맨 처음으로 제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트가 차체에 전해지는 진동을 그대로 탑승객에게 전달한다면, 불안함을 쉽게 느끼게 된다.

시트로엥의 엔지니어들은 시트 라인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 등과 맞닿는 곡선을 이상적인 운전 포지션에 가깝도록 설계해냈다. 그리고 시트 제작 시 사용하는 재료에 대해서도 까다롭게 골라냈다. 지지성과 쿠션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몇 개의 재료를 겹쳐서 제작한 메모리폼을 개발해냈다. 메모리폼은 형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혹 시트로엥의 자동차를 중고로 구입한다 해도 신차와 비슷한 포지션의 시트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