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신형 렉스턴이 2017년 판매를 시작하기 전에 올해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렉스턴은 2013년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LIV-1 콘셉트와 상당히 닮은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가격은 26,000파운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영국의 모 매체가 쌍용 R&D 센터를 방문해 개발중인 신형 렉스턴(Y400)을 자세히 관찰했으며, 쌍용은 렉스턴이 북극곰과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고 언급했다.

신형 렉스턴은 티볼리와 비슷한 형태의 부드럽게 하강하는 루프 라인, 리어 휠 아치 위에 마련된 공격적인 라인이 인상적이라고 한다. 쌍용에서 디자인을 담당하는 이명학씨는 신형 렉스턴에 대해 현재 디자인 트렌드인 강렬한 형태와 현대적인 이미지를 결합했다고 언급했다. 

실내는 1세대 또는 2세대 이전의 메르세데스 자동차의 실내와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에서 물리 버튼을 많이 감추는 것이 유행이지만, 렉스턴의 경우 아직도 많은 물리 버튼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도 제대로 갖추고 있다. 고객들은 가죽과 우드로 마감한 대시보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크롬 디테일이 많이 사용됐다. 그리고 센터 콘솔 아래쪽에는 아직도 저품질의 플라스틱이 적용됐다고 한다. 2열 레그룸은 적절히 확보되어 있으며, 7인승 시트 옵션도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쌍용의 최종식 사장은 '최근 대부분의 SUV들이 프레임 방식이 아닌 모노코크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신형 렉스턴은 여전히 프레임 방식을 사용한다. 아직 러시아, 중국, 남미 시장에서는 프레임 방식이 여전히 통한다고 우리는 믿는다'라고 언급했다.

신형 렉스턴은 쌍용에서 새로 개발한 2.0L GD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 또는 2.2L 디젤 엔진을 탑재하며 변속기는 벤츠에서 공급받는 7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변속기는 출시 1년 후에 메르세데스에서 공급받는 8단 자동변속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신형 렉스턴의 한국 판매 일정은 미정이지만, 2016년 말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