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PA(환경보호국)가 BMW의 2017년형 디젤 모델의 미국 내 판매를 승인했다. EPA의 수장인 크리스 그런들러(Chris Grundler)는 철저한 검사로 인해 승인이 다소 늦어졌다고 발언했다.

폭스바겐이 일으킨 디젤 게이트 이후 EPA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 디젤 모델들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BMW의 디젤 모델 판매 승인을 미루었는데,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ECU내 속임수를 판별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승인이 나면서 해당 모델들에 대한 생산과 판매가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BMW의 디젤 모델들이 승인이 난 것에 비해, 메르세데스의 디젤 모델들은 아직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승인이 아직 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함구 중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프로그램에 조작을 한 것처럼 메르세데스도 프로그램 조작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승인이 늦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폭스바겐은 2016년형 모델에 대한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2017년형 모델에 대해서는 승인 요청조차 내지 않았다.

작년 미국에서 BMW 디젤 모델의 판매량은 전체의 4% 가량이었다. 따라서 승인이 늦어진 것이 판매량에 절대적인 영향은 끼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MW 디젤 모델이 미국에서 승인을 받음에 따라 한국 내에서의 승인 및 판매도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