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컬리넌의 정체성을 부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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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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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7 03:1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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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현재 코드네임 컬리넌이라고 불리고 있는 신형 SUV를 SUV라고 부르기를 거부하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글로벌 제품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앤드류 보일(Andrew Boyle)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컬리넌을 SUV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 대신 그는 ‘하이사이드(high-sided) 비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우리는 컬리넌을 하이사이드 비클이라고 부릅니다. 그 차를 SUV라고 부르는 건 올바르지 않아요. 왜냐면 컬리넌에는 스포츠의 성격도, 유용성의 성격도 없거든요.” 아마도 그는 SUV라는 단어만을 갖고 말하는 것 같다(SUV는 Sport Utility Vehicle의 줄임말이다).
본래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엔진의 성능과 임도 주파 능력으로 인해 벤틀리 벤테이가와 경쟁 구도를 이루는 자동차라고 생각되어 왔지만, 롤스로이스로써는 이 구도가 굉장히 불편한 모양이다. 보일은 컬리넌이 지금까지 시장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사막을 주행하던 롤스로이스가 고장을 일으킨 후 새 롤스로이스를 배송하고서는 “롤스로이스는 망가지지 않습니다.”라고 고집을 피우던 시절이 그대로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컬리넌은 차세대 팬텀에 적용되는 신형 알루미늄 플랫폼을 이용해 제작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전동화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컬리넌에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지는 아직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