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또는 다른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즐겁지도 않다. 하물며 어린아이에게는 병원 생활이 지옥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난치병을 안고 있는 어린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렇게 힘겨운 병원 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롤스로이스가 해결책을 내놓았다. 롤스로이스의 특기를 살려 어린이용으로 수제작한 자동차를 병원에 기증한 것이다.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 치체스터에 있는 세인트 리차드 병원 소아외과 수술실에 기증된 이 자동차는 어린이들이 수술실 또는 병원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탑승한 채로 재미를 느끼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차는 레이스를 기반으로 다듬어졌으며, 차체에는 레이스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도료와 색상을 적용했다. 보닛 상단에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환희의 여신상이 있고, 수제작한 패들 시프터도 적용되어 있다. 24V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적용해 최대 10 mph(16 km/h)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웨스트서식스 병원 NHS 재단 신탁 책임자인 마리안 그리피스는 롤스로이스가 기증한 자동차에 대해서 ‘어린이 환자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매우 귀중하고도 특별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가 이 차를 더 생산해서 병원에 보급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병원의 아이들은 병원 생활을 조금은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