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자사의 핫해치 모델인 골프 GTI를 판매 리스트에서 내렸다. 갈수록 강력해져가는 유럽의 WLTP 규제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구매할 수 없는 상태이며, 독일과 영국 웹사이트 일부에 남아있는 골프 GTI 퍼포먼스를 구입하거나 중고차를 구매해야 한다. 퍼포먼스 모델은 일반 GTI보다는 비싸지만 최고출력이 245마력에 달하기 때문에 그만큼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7세대 골프 GTI가 꼭 필요하지 않다면, 내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8세대 골프 GTI를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WLTP 규제를 맞추면서도 출력이 감소하지 않은 새로운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니면 올해 말 등장하게 될 골프 GTI TCR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이 모델은 2.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290마력을 발휘하는데, 폭스바겐이 핫해치 시장의 고성능화를 지켜보다가 등장한 모델이기에 구매할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유럽의 WLTP 규제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은 골프 GTI만이 아니다. 몇 주 전, 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골프 R 모델도 최고출력이 10마력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제를 맞추기 위해 새로운 배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발생한 결과인데, 앞으로는 고성능 모델에도 환경 규제 등 다양한 규제가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