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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개] 이충구의 포니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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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23-10-22 14:07:26

본문

대한민국의 1세대 자동차 엔지니어 이충구의 자서전이 발간됐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독자 개발한 자동차 포니가 정주영 회장의 장대한 희망과 집념, 그리고 이충구 엔지니어를 위시한 기술진의 혜안과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편 서사시이자 자동차 발달사이다.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포니를 개발하면서 최고의 카로체리아를 이끌던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에게 포니 설계를 맡긴 것, 미국 포드자동차 조립생산을 통해 대량생산 기술을 익힌 것, 그리고 우리보다 앞서 엔진·변속기·섀시 시스템 기술을 축적해온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와 국제협력으로 개발한 것은 매우 탁월한 결정이었다. 마치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세계의 여러 기업과 기술을 융합해 아이폰을 개발했듯이 현대차 경영진과 엔지니어들이 글로벌 협력과 창의력으로 처음 개발한 2만개 부품의 자동차를 세계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포니 탄생 이후에도 때로는 일본, 미국, 독일 등과의 경쟁과 견제 속에서 현명한 국제협력을 이루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자동차들을 연이어 개발했다. 이제 우리나라가 성능이 좋은 전기차,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신형 모델들을 선두에서 선보일 만큼 세계정상급에 오르기까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깊은 감동과 함께 우리 민족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고객을 사로잡는 뛰어난 제품을 디자인하려면 논리적, 예술적 그리고 혁신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가성비와 승차감이 높은 자동차를 개발하려면 뛰어난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심미성이 높은 자동차 형상, 품격이 느껴지는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탁월한 예술적 감각과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기술 혁명이 불연속적으로 일어나는 현 시대에는 혁신가적 능력도 있어야 한다. “나의 하루는 지치지 않는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사진, 악기, 외국어, 스포츠, 트랙킹 등”이라고 말하는 이충구 사장이야말로 위의 세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엔지니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학술원회장 이장무 추천사 중)

 

이충구는 1945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공업교육과에서 자동차공학을 전공했다. 1969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부터 에쿠스까지 34년 간 총 35종의 자동차를 개발했으며 대통령 산업포장, 3·1문화상,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2년 현대자동차 최고기술경영자(CTO)에서 물러나 서울대 공대 객원교수, KAIST 전문특훈교수, 국민대 자동차전문대학원 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교수로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서울대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 지능형자동차플랫폼 센터장, OLEV&E CEO 등으로 활동하며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에 힘썼다.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 초대 회장, 세계자동차공학회 서울대회 조직위원장, 대통령 자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한국 자동차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공로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2006), ‘대한민국 100대 기술주역’(2010), 자동차 분야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국가과학기술 유공자’(2019)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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