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코리아가 12월 31일 부로 스바루 차량 수입 및 판매를 중단한다.

스바루코리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극심한 경쟁 속에 적자폭의 증가를 면치 못하고 판매 업무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기존 구매고객들에 대한 AS업무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스바루코리아의 판매중단 공지 전문이다.


(이하 스바루코리아 보도자료)

스바루코리아가 12월 31일 부로 스바루 차량 수입 및 판매를 중단합니다.

품질 우수한 차량을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 열정을 다해 달려왔지만 극심한 경쟁에 적자폭 증가를 면치 못하고 판매 업무 중단이라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스바루코리아 임직원은 스바루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께서 오래도록 불편 없이 스바루 차량을 타시도록 AS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스바루코리아는 지난 2010년 5월 일본후지중공업에서 생산되는 스바루 브랜드 자동차를 한국 시장에 런칭 했습니다.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했습니다. 2년 8개월동안 저가정책을 유지하고 스키장 슬로프에서의 시승 행사 같은 혁신적인 마케팅과 모터쇼 참여 등 국내 자동차 시장발전을 위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습니다. 이에 런칭 2년 만에 년간 700대의 판매 돌파로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소량 생산되는 디젤엔진 차량의 도입을 적극 추진했으며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마니아들을 위한 임프레자 STI모델을 한국형 모델로 개발하는 등 장기 경영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적자는 “스바루코리아 미래 비전”에 필요한 가치로 판단하고 열정적인 운영을 해 왔습니다.

■ 경쟁 과열과 가격 동결 한계

최근 FTA의 영향과 환율변동으로 수입차 시장의 가격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습니다. 스바루코리아는 2013년형 모델을 가격 변동 없이 조기 투입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판매 강화에 돌입했습니다.

이와 병행해 후지중공업과 기 체결된 공급계약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였습니다. 주요 안건은 신차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스바루의 입지를 강화할 신모델의 런칭 지원요청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차량원가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그러나 양사가 차량원가 및 신모델 지원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수입가 인상으로 지금까지 억제해 온 국내 소비자가격 인상을 더 이상 막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인한 시장 경쟁력 약화와 이로 인한 적자규모 증가는 기존 고객 관리 업무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스바루코리아와 후지중공업의 협상은 12월 14일 최종적으로 결렬되어 부득이 완성차 수입 및 판매를 중단하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 스바루 차량 수입 및 판매 중단

지금까지 미래지향적 투자를 지속하였음에도 시장환경과 주변 여건의 개선여지가 불투명함에 따라 스바루코리아는 부득이 가슴 아픈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 스바루코리아가 A/S 책임지고 수행

스바루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판매된 차량의 A/S와 품질보증,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서비스, 부품공급 등 차량의 사후 관리 업무는 이상 없이 유지될 것 입니다.

또한 스바루 자동차가 다시 한국 시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후지중공업과 지속으로 협의해 새로운 수입 판매 파트너사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스바루코리아에 보내주신 성원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공급된 차량에 대해 차질 없는 부품공급과 최상의 A/S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