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자유로운 느낌과 모험을 좋아한다. 하지만 탁 트인 도로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 요소들이 많이 있으며 이는 특히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더 위험하다. 독일 자동차 클럽인 ADAC Accident Research에 따르면, 오토바이에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nti-lock Braking System, ABS)이 장착되어 있었다면 오토바이 사고의 약 20%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자동차처럼 오토바이도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오토바이의 능동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중 하나인 콘티넨탈은 소형 오토바이 및 스쿠터용 원채널 ABS를 소개하면서 전자 제동 시스템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승용차용으로 입증된 AB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특히 아시아와 같이 비용에 민감한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되었는데, 이 지역은 앞 바퀴에 유압 브레이크만 장착되는 오토바이가 주를 이루는 곳이다.

원채널 ABS는 2014년 초 생산이 계획되어 있다. 오토바이용 ABS는 박스 부피가 놀랍게도 300cm3 이하로 적으며 무게는 대략 420g정도 되어 매우 가볍고 다양한 오토바이와 스쿠터 모델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앞 바퀴의 ABS 제어장치는 운전자가 갑작스럽게 제동을 걸 때조차도 앞 바퀴가 잠기는 것을 차단한다. 휠 스피드 센서가 지속적으로 앞 바퀴의 회전 속도를 모니터하고, 이를 통해 제어장치의 알고리즘이 브레이크가 앞 바퀴를 잠기게 하는지 여부를 계산한다. 그렇게 하여 브레이크 압력을 줄이고 방향의 안정성 및 노면 유지 성능이 손실되는 것을 막는다.

원채널 ABS는 콘티넨탈이 현재 양산하고 있는 오토바이 시스템의 포트폴리오에 추가된 최신 시스템으로써, 오토바이 내장 브레이크 시스템(Motorcycle Integral Brake Systems) 및 오토바이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Motorcycle Anti-Lock Brake Systems, 투채널 ABS)이 바로 그것이다. 콘티넨탈 샤시안전 사업본부의 전자식제동 사업부의 오토바이 개발 부문 책임자인 로타 키늘(Lothar Kienle)은 “우리 좌우명인 ‘모두를 위한 안전(Safety for Everyone)’에 따라 모든 운전자들이 원채널 ABS를 사용할 수 있고, 전세계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안전성을 부여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를 예로 들어 봤을 때, ABS의 필요성이 얼마나 큰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09년에 시행한 세계 교통 안전에 관한 연구 자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인도와 중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의 약 28%가 이륜 및 삼륜 자동차를 운전하던 사람들이었다.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그 수치가 각각 61%와 70%로 더 높다.

독일에서 발표한 2010 DEKRA 교통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ABS는 많은 사고를 막거나 사고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다. 심지어는 오토바이가 ABS를 장착했더라면 분석한 심각한 사고의 25~35%는 막을 수 있었다고 결론짓는다. 키늘은 “ABS가 오토바이와 스쿠터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면 심각한 부상자 및 사망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ABS를 장착한 오토바이의 비율은 유럽에서조차도 여전히 낮고 이것이 바로 유럽연합(EU)이 변경하고자 하는 것이다. 유럽 전역에서 125cc 이상의 오토바이는 모두 의무적으로 ABS를 장착해야 할 것이다. 2016년부터는 모든 신형의 승인된 오토바이에 이 규정이 적용되며, 2017년부터는 모든 신형 오토바이가 이 규정을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