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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질소산화물을 크게 줄이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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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26 02: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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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디젤 엔진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한다. 점점 엄격해지는 배출가스 기준은 이제 실험실에서의 배출가스 측정 결과가 아닌 변수가 많은 일반도로에서의 배출가스 측정 결과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 기준도 엄격해져가고 있다. 2020년에는 유럽 기준으로 일반도로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RDE 방식을 따랐을 때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이 120mg 이하여야 한다. 그동안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도저히 이 기준을 달성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제는 다를 것이다.

 

보쉬는 이번에 연례 기자 회견을 거치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CEO는 이 기술을 발표하면서 “이것이 미레의 디젤이며, 디젤 기술의 종말에 대한 논쟁을 여기서 중단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보쉬에 따르면 CO2 배출량이 적은 기존 디젤 엔진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RDE 방식으로 측정 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고작 13mg에 불과하다고 한다. 심지어는 디젤 엔진에 불리한 도심 내 주행에서도 40mg/km에 불과해 2020년 배출 기준을 가볍게 달성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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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것은 이와 같은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첨단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기존의 디젤 엔진 기술들을 개량해서 달성한 결과이기 때문에 추가 구성 요소가 도입되지 않으며, 비용 상승의 걱정도 크게 줄어든다. 보쉬는 “최신 디젤 엔진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들은 저공해 차량으로 분류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개선은 연료 분사 기술과 공기 관리 시스템, 지능형 온도 관리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기존의 터보차저보다 더 빠르게 반응하는 실 주행에 최적화된 터보차저를 적용하고 고압 및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를 통해 공기 흐름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 200℃의 배기가스가 필요하지만 도심에서는 이 온도에 도달하기 힘들기 때문에 디젤 엔진 전용의 정교한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의 판매되는 부품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 프로젝트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보쉬가 디젤 엔진에만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기 모빌리티가 대중 시장에 침투할 때까지는 고효율의 내연기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직 디젤 엔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며, 인공지능 기술 등을 사용해 디젤 엔진을 비롯한 내연기관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보쉬는 이제 CO2 배출량을 실험실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측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 또는 관료가 아닌 부품 제조사에서 이를 촉구하고 나서는 것은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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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는 윤리적인 기술 설계를 지향한다. 그래서 실험 주기를 자동으로 탐재하는 기능을 통합시키는 걸 금지하며, 실험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제품이 제작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고 자원을 보존하며 가능한 한 환경을 보호하는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보쉬는 2017년 중반 이후로 가솔린 엔진에도 미립자 필터가 적용되어야만 제작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상태이다.

 

질소산화물이 급격히 줄어든 새로운 디젤 엔진과 관련된 기술은 디젤게이트로 인해 위기에 몰린 디젤 엔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지도 모른다. 전동화 모빌리티가 저렴한 가격을 달성하고 대중에게 완전히 보급되기 전 까지는 내연기관의 생명은 쉽게 꺼지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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