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C, 전기차 위한 2단 변속기 개발

VDC(Vocis Driveline Controls)가 전기차의 항속 거리를 10% 이상 높여주는 2단 변속기를 개발했다. 이 변속기는 5월 13~16일 사이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EVS(Electric Vehicle Symposium)에서 첫 선을 보인다. VDC는 리카르도 출신의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변속기 전문 개발 회사이다.

VDC에 따르면 이 2단 변속기는 NEDC(New European Drive Cycle) 기준으로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5~10% 줄여준다. 전기차의 항속 거리를 늘려준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공간이나 코스트는 기존과 비슷하다는 VDC의 설명이며 오히려 항속 거리가 늘어나 배터리 팩의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 모터는 내연기관과 특성이 다르다. 내연기관은 일반적으로 회전수 상승에 따라 출력과 토크가 늘어나지만 전기 모터는 0 rpm에서 최대 토크가 나오고 회전수가 높아지면 리니어하게 줄어든다. 따라서 VDC의 2단 변속기는 토크가 낮아지기 시작하는 중간 영역대와 고회전에 맞춰 기어비를 배치해 효율을 더욱 끌어올렸다.

2단 변속기의 핵심은 트윈 샤프트 기술로 변속 시 토크의 전달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전기차용 2단 변속기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패키징과 코스트의 문제까지 해결한 것은 VDC가 처음이다. VDC의 2단 변속기는 올해 말 런닝 프로토타입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