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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F1 12전-라이코넨 시즌 첫 승, 포스 인디아 첫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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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9-09-01 07: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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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F1 12전-라이코넨 시즌 첫 승, 포스 인디아 첫 득점

스파프랑코샴에서 열린 벨기에 GP는 올해에도 많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라이코넨은 시즌 첫 승을 거뒀고 포스 인디아는 창단 후 첫 포인트를 포디움 등극으로 장식했다. 2위를 차지한 피지켈라는 라이코넨을 위협하는 성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벌여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버튼이 리타이어하면서 3위를 차지한 베텔과 7위 바리첼로는 1위와의 차이를 보다 좁힐 수 있었다.

지난 8월 30일 09 F1 12전 벨기에 GP가 열렸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챔피언십의 향방은 점점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상반기까지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던 버튼이 부진에 빠져 있는 사이 하위권 드라이버들이 치고 올라왔으며 전통의 강자인 맥라렌과 페라리도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있다. 지금은 누가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 이번 벨기에 GP 예선에서는 파란이 일어났다. 하위권에서만 맴돌던 포스 인디아의 머신이 폴 포지션을 차지한 것이다. 저자본 팀으로 경기 중 상황에 따라 상위권 입상이 가능할 순 있어도 전력을 다하는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잡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포스 인디아의 지안카를로 피지켈라는 토요타의 트룰리를 제치고 폴 포지션을 따냈다. 그리드 순위는 피지켈라, 트룰리, 하이드펠트, 바리첼로, 쿠비차, 라이코넨, 글록, 베텔 순으로 그동안 하위권에서 맴돌던 BMW와 토요타가 힘을 낸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피지켈라는 스타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추월을 노리던 트룰리와 하이드펠트를 잘 막으면서 가장 먼저 첫 코너로 들어섰다. 라이코넨은 최근 보여줬던 KERS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해 6위에서 3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왔으며 곧 이어서는 2위까지 추월해 버렸다.

1랩이 진행되기 전 여러 대가 부딪치는 충돌 사고가 발생해 세이프티카가 출동했다. 선두를 잡았던 피지켈라로서는 불운한 일이었다. 이 사고로 인해 맥라렌의 해밀턴과 르노의 그로장, 브런 GP의 버튼 등 3대의 머신이 동시에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출발이 늦었던 바리첼로도 사고의 여파로 피트에 들어가 초반 순위 싸움에서 축 처지고 말았다. 현 순위는 피지켈라, 라이코넨, 쿠비차, 글록, 웨버, 하이드펠트, 로즈버그, 베텔 순이었다.

라이코넨은 세이프티카가 들어가기가 무섭게 피지켈라를 압박했다. 피지켈라는 필사적으로 수비했지만 라이코넨은 직선에서 간단하게 추월해 버렸다. 라이코넨은 추월 이후 곧바로 패스티스트 랩을 찍으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편 바리첼로는 연이은 추월 쇼를 벌이며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라이코넨이 선두로 나오면서 곧바로 차이가 벌어질 거 같았던 피지켈라는 의외로 가시권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그동안의 포스 인디아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피지켈라는 1~2초 사이의 거리를 두고 라이코넨을 따라갔고 3위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지켈라의 랩 타임은 라이코넨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32랩 남은 시점에서 BMW의 쿠비차가 가장 먼저 피트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 랩에서 피지켈라와 라이코넨이 동시에 피트인 했다. 피트인이 끝난 이후 피지켈라는 다시 라이코넨과의 차이를 2초 내로 줄였다. 페라리와 포스 인디아가 1, 2위에서 경쟁하는 것은 낯선 광경이었다. 현 순위는 베텔, 로즈버그, 라이코넨, 피지켈라, 알론소, 쿠비차, 코발라이넨, 부에미 순이었다. 한편 알론소는 25랩 남은 시점까지 노스탑을 유지하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대로라면 내심 포디움 등극도 노려볼만 했다.

피트인 이후의 페이스는 라이코넨 보다는 피지켈라가 더 좋았다. 피지켈라는 0.7~1.2초를 유지하면서 꾸준하게 라이코넨을 따라갔고 코너에서는 더 속도가 빠른 대신 코너 탈출 속도에서는 뒤졌다. 이 때문에 추월이 힘들었다.

알론소는 20랩 남은 시점에서 처음으로 피트인 했다. 하지만 휠 커버가 풀리지 않아 피트에서 무려 23초를 허비했다. 이는 첫 랩에서의 사고 때 다른 머신과 약간의 충돌이 있었기 때문. 알론소가 트랙이 복귀했을 때 순위는 14위였다. 거기다 커버가 풀리지 않았던 휠에서 문제가 발생해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14랩에서 라이코넨과 피지켈라는 또 다시 동시에 피트로 들어갔다. 피트인 여부에 따라서는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 듯이 피트인 시간은 7.1초로 동일했고 순위가 바뀌는 일도 없었다. 피지켈라로서는 마지막 기회라고도 할 수 있었다. 한편 베텔은 피트인에서 쿠비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베텔은 마지막 10랩을 남기고 패스티스트 랩을 연발하면서 피지켈라를 따라갔지만 추월 하기 위해서는 랩이 모자랐다. 1랩에 1초씩 줄이는 엄청난 페이스였지만 워낙 차이가 컸기에 역부족이었다. 7위까지 올라온 바리첼로는 코발라이넨을 추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엔진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바람에 순위 지키기에 급급해야 했다. 바리첼로의 머신은 오일의 유출로 뿜어져 나오는 연기의 양이 점점 많아졌지만 간신히 완주에 성공했고 2점을 따낼 수 있었다.

결국 2009년 벨기에 GP는 라이코넨의 시즌 첫 승으로 끝났다. 라이코넨으로서는 25경기 만에 얻은 승리였다. 하지만 벨기에 GP의 주역은 2위를 차지한 포스 인디아의 피지켈라였다. 포스 인디아는 창단 후 첫 포인트를 2위로 차지했기에 더욱 기쁨이 컸을 터였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버튼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바리첼로는 버튼과의 차이를 16점으로 줄였고 베텔과 웨버도 추격 가시권에 있다. 09 F1 13전 이태리 GP는 9월 13일 열린다.

드라이버 순위

1 젠슨 버튼 - 72
2 루벤스 바리첼로 - 56
3 세바스챤 베텔 - 53
4 마크 웨버 - 51.5
5 키미 라이코넨 - 34
6 니코 로즈버그 - 30.5
7 루이스 해밀턴 - 24
8 야르노 트룰리 - 22.5
9 펠리페 마싸 - 22
10 헤이키 코발라이넨 - 17

컨스트럭터 순위

1 브런-메르세데스 - 128
2 RBR-르노 - 104.5
3 페라리 - 56
4 맥라렌-메르세데스 - 44
5 토요타 - 38.5
6 윌리엄스-토요타 - 30.5
7 BMW 자우버 - 18
8 르노 - 16
9 포스 인디아-메르세데스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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