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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1전-해밀턴 우승, 완주한 머신은 단 7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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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8-03-18 0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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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1전-해밀턴 우승, 완주한 머신은 단 7대 뿐

08 F1 시즌이 3월 16일 호주 GP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호주 GP는 단 7대의 머신만이 완주한 서바이벌 게임이었다. 22대 중에서 15대가 사고와 머신 트러블로 리타이어 했다. 호주 GP에서 활짝 웃은 드라이버는 맥라렌의 해밀턴. 그에게 2년차 징크스 따위는 없었다. 시종일관 안정된 드라이빙으로 폴 투 피니시의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폴 포지션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의 강세는 경기 시작 전부터 점쳐졌다. 멜버른 파크가 추월이 쉽지 않은 서킷이고 작년 마지막까지 챔피언을 놓고 싸우던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과 르노의 알론소는 몇 그리드 뒤에 있었다. 그러나 TC의 사용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변수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이제 런치 컨트롤의 덕을 톡톡히 봤던 르노의 로켓 스타트도 볼 수 없을 터였다. 두 번째 그리드는 BMW의 로버트 쿠비차가 차지했다. 예선에서 보여줬던 성능만 본다면 쿠비차의 기세는 해밀턴과 거의 동등했다. 경기 당일 멜버른 파크의 온도는 37도로 매우 무더운 날씨였다.

스타트에서 선두권의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15위였던 라이코넨은 코너 하나를 돌자마자 단숨에 8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첫 코너에서 웨버와 버튼이 충돌하면서 곧바로 세이프티카가 출동. 마싸는 첫 코너에서 혼자 스핀하면서 노즈에 손상을 입고 곧바로 피트인 했다.
경기가 재개되면서 해밀튼은 슬슬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해밀튼이 2위와의 거리를 조금씩 벌려나간 반면 쿠비차는 3위 하이키 코발라이넨을 떨쳐놓지 못했다. 4위와 5위를 달리고 있는 윌리암스-토요타의 니코 로즈버그와 BMW의 닉 하이드펠트 역시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고 있었다. 초반을 본다면 맥라렌과 BMW, 윌리암스-토요타의 강세가 두드러진 형국이었다.

8위까지 올라선 라이코넨은 앞서 있는 혼다의 루벤스 바리첼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작년의 혼다가 아니었다. 로스 브런이 오면서 한층 개선된 성능의 혼다 머신과 백전노장 바리첼로의 노련함은 페라리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라이코넨은 0.4~1초 사이를 유지하면서 바리첼로를 따라갔지만 좀처럼 추월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1스톱 작전을 쓰면서 연료를 가득 채웠기 때문에 머신이 무거운 탓도 있었다.
중위권을 보면 수퍼 아구리 팀의 타쿠마 사토와 올해 토요타로 이적한 GP2 챔피언 티모 글록이 11, 12위를 차지하며 의외의 선전을 벌이고 있었다. 쿠비차는 여전히 코발라이넨과의 거리를 벌이지 못하고 가장 먼저 피트인 했다. 뒤 이어 해밀턴이 피트인 했으며 하이드펠트 뒤로 서킷에 복귀했다.

몇 랩 동안 바리첼로의 뒤꽁무니를 쫓던 라이코넨은 다시 한 번 압박을 가했지만 바리첼로의 뛰어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그러나 직선 주로에서 바리첼로 보다 먼저 코너 안쪽으로 파고들은 라이코넨은 브레이킹을 늦게 가져가며 추월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실력과 그의 과감함을 엿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타이어는 이미 많이 닳아있는 상태였다.

페라리의 마싸는 첫 피트 스톱에서 타이어를 하드 타입으로 교체하면서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마싸는 상위권 진입을 위해 레드 불의 쿨싸드와의 경합 중 충돌하면서 다시금 머신에 데미지를 입었다. 쿨싸드는 앞뒤 타이어가 탈거되는 큰 사고를 입으며 리타이어했다. 이 시점에서 이미 8대의 머신이 서킷에서 사라졌다.

28랩이 남은 시점에서도 해밀튼의 독주는 거듭되고 있었다. 3위까지 올라온 라이코넨은 아직도 노스탑. 왼쪽 앞타이어는 이미 수명을 다한 상태였지만 2위 코발라이넨의 추월을 시도했다. 라이코넨이 코발라이넨을 추월하는 순간 타이어는 그립을 넘어선 오버스피드로 조향이 되지 않았다. 라이코넨의 페라리 머신은 그래블로 빠져버렸고 벌어놓았던 순위를 죄다 까먹으며 12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거의 같은 시기 마싸와 사토 역시 머신 트레블로 경기를 포기했다. 이 시점에 서킷에 남아있는 머신은 단 12대 뿐이었다.

17랩 남은 시점에 라이코넨은 득점권에 들기 위해 바로 앞의 글록을 공략했다. 그러나 코너에서 따라가던 중 뒷바퀴가 잔디를 밟으면서 그대로 스핀. TC의 존재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라이코넨이 스핀한지 얼마 후 글록은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잔디로 들어가는 순간 수차례의 스핀 끝에 리타이어했다. 서킷에 파편이 흩어지면서 다시 한 번 세이프티카가 출동했다. 이 때문에 각 머신들의 차이는 다시 좁혀졌다. 하위권의 드라이버에게는 다시 한 번 기회가 된 셈. 14랩만이 남은 시점에서 서킷에서 달리고 있는 단 10대로, 이제 완주만 한다면 득점을 바라보는 분위기였다. 잘 달리던 BMW의 쿠비차도 윙이 파손되면서 리타이어했다.

11랩이 남았을 때의 순위는 해밀턴, 하이드펠트, 로즈버그, 부르데, 알론소, 코발라이넨, 라이코넨, 바리첼로 순이었다. 남아있는 모든 드라이버가 득점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리타이어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엔진 소리가 이상하던 라이코넨, 그리고 페라리 엔진을 쓰는 STR의 부르데도 엔진 블로우로 단 2랩을 남기고 리타이어 했다. 챔프카 4연패 달성후 F1 데뷔전을 치른 부르데로서는 너무 아까운 순간이었다.

맥라렌의 코발라이넨은 마지막 랩까지 알론소를 괴롭혔고 결국 추월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머신의 성능이 떨어지는 알론소로서는 눈이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추월당한 상대가 다름 아닌 맥라렌의 드라이버. 그러나 코발라이넨은 알론소 추월 후 변속 버튼을 잘못 누르는 실수를 범하며 5위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08 시즌 개막전의 우승은 해밀턴이 차지했으며, BMW의 하이드펠트와 윌리암스-토요타의 로즈버그, 알론소, 코발라이넨, 바리첼로, 나카지마만이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이드펠트는 실로 오랜만에, 로즈버그는 F1 데뷔 첫 번째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개막전의 또 다른 승자는 윌리암스-토요타의 일본인 드라이버 나카지마였다. F1 데뷔전에서, 그것도 22대가 리타이어한 경기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3점을 챙겼다. 페라리로서는 바리첼로가 피트 레인 신호 무시로 실격 당하면서 라이코넨이 1점을 챙긴 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개막전의 결과만 본다면 올해 F1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하위권 팀이 대거 치고 올라왔으며 젊은 드라이버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15대의 리타이어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TC의 부재도 변수를 예고하고 있다. 08 F1 2전 말레이시아 GP는 3월 23일 열린다.

드라이버 순위

1 루이스 해밀턴 10
2 닉 하이드펠트 8
3 니코 로즈버그 6
4 페르난도 알론소 5
5 하이키 코발라이넨 4
6 카즈키 나카지마 3
7 세바스티엔 부르데 2
8 키미 라이코넨 1

컨스트럭터 순위

1 맥라렌-메르세데스 14
2 윌리암스-토요타 9
3 BMW 8
4 르노 5
5 STR-페라리 2
6 페라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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