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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8전-페라리 원투 피니시, 마싸 시즌 3승으로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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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8-06-24 07: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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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그니쿠어 서킷에서 유달리 강세를 보이고 있는 페라리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페라리는 펠리페 마싸와 키미 라이코넨이 완벽한 원투 피니시를 거두며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부분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득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BMW의 로버트 쿠비차는 5위,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은 무득점에 그쳤다.

08 F1 8전 프랑스 GP가 지난 22일 열렸다. 프랑스 GP는 시작 전부터 페라리의 우승이 충분히 예상됐었다. 페라리는 마그니쿠어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번에는 예선 1, 2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거기다 맥라렌의 해밀턴은 지난 캐나다 GP에서 라이코넨의 뒤를 추돌했기 때문에 10그리드 하락이라는 페널티를 받아 13위에서 출발했다.
페라리로서 더욱 좋은 소식은 맥라렌의 헤이키 코발라이넨이 예선에서 레드 불의 마크 웨버의 주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5그리드 하락이라는 페널티까지 받았다는 점. 폴 포지션은 라이코넨, 그 뒤를 마싸와 르노의 알론소, 토요타의 트룰리, BMW의 쿠비차, 레드 불의 웨버가 뒤따랐다. 르노의 넬슨 피켓 주니어는 F1 데뷔 후 처음으로 예선 10위 안에 들었다.

프랑스 GP가 열리기 하루 전에는 경기 당일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날씨는 매우 쾌청했다. 하지만 포메이션 랩에서 30분 안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뜨면서 모두를 긴장케 했다.

페라리의 스타트는 완벽했다. 라이코넨은 신속하게 앞으로 뛰쳐나갔고 마싸는 추월 가능 라인을 완벽하게 마크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알론소는 곧바로 쿠비차와 트룰리에게 밀렸다. 출발과 함께 추월당한 것에서 머신의 열세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알론소는 특유의 노련함으로 첫 코너에서 쿠비차를 다시 제쳤다. 알론소는 곧바로 3위 트룰리를 압박했지만 추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13위로 출발한 해밀턴은 마음이 급했다. 우승은 놓칠지언정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야 선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다. 해밀턴은 출발과 동시에 10위까지 올라왔지만 사정이 만만치 않았다. 바로 앞에 팀 메이트 코발라이넨과 르노의 피케가 달리고 있었고 마그니쿠어는 추월이 힘든 서킷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르노는 이번 경기에서 머신의 상태가 좋아 보였다.

경기 초반은 착실하게 거리를 벌려나가는 페라리 듀오보다 하위권 싸움에 포커스가 모아졌다. 해밀턴은 코발라이넨이 자리를 양보했지만 피케를 빠른 시간 내에 추월해야 했다. 피케가 과연 해밀턴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피케 주니어는 프랑스 GP에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였다. 해밀턴이 0.4초 이내로 압박을 가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2랩 이상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두권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해밀턴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종종 라인을 벗어나기 했으며 급기야 코너에서 브레이킹 시점이 늦어 코너를 가로지르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때문에 해밀턴은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았고 사실상 득점권과는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상위권 드라이버 중에서는 알론소가 가장 피트 스톱을 실시했다. 선두 라이코넨은 간간히 패스티스트 랩을 찍어주면서 유유히 순항 중이었고 마싸가 뒤를 받치고 있으니 트러블이 없는 한 우승이 확정적이었다. 공교롭게도 경기 초반 두 대의 맥라렌은 두 대의 르노에 막혀 있었다. 페널티를 받고 나온 해밀턴은 12위 알론소에게, 코발라이넨은 여전히 피케 뒤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알론소를 시작으로 줄줄이 피트 스톱이 시작됐다. 라이코넨은 2스톱 작전을 구사해 9.4초를 머물렀고 트랙에 복귀해도 2위였다. 현재까지는 우승이 확정적이었다. 반면 피케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코발라이넨과 동시에 피트에서 나오는 도중 속도 리미트 해제 버튼을 누르지 않아 코발라이넨에게 추월당한 것. 현 순위는 라이코넨, 마싸, 쿨싸드, 트룰리, 베텔, 쿠비차 수닝었다. 해밀턴은 여전히 17위에서 헤매고 있었다.

42랩 남은 시점에서 5분 안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비가 올 경우 상위권 드라이버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 올해 처음으로 르노 머신 두 대가 8위 안에 속해 있었다. 지난번 첫 우승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쿠비차는 상위권을 달리고 있었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35랩 남은 시점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선두 라이코넨의 랩 타임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 라이코넨은 2위 마싸 보다 랩당 1초 이상씩 페이스가 처지기 시작했고 곧 추월당하고 말았다. 원인은 배기 계통의 문제로, 머플러가 떨어져 나가버렸다. 이 때문에 엔진 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직선과 코너 탈출 속도가 현저히 하락했다. 3위 트룰리와의 차이는 30초로 크게 벌어져 있지만 아직 35랩이 남아있기 때문에 불안함이 감돌았다. 실제로 24랩 남았을 때 트룰리와의 차이는 20초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18랩 남은 시점, 머플러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면서 키미의 페이스는 다시 살아났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트룰리에게 더 이상의 간격은 허용하지 않은 것. 선두를 달리던 라이코넨으로서는 아쉽겠지만 어찌 보면 리타이어 하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15랩 남았을 때 상위권 드라이버의 윤곽이 드러났다. 현 순위는 마싸와 라이코넨, 트룰리, 코발라이넨, 쿠비차 순. 토요타의 트룰리는 정말 오랜만에 포디움 등극을 바라볼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제 트룰리의 마지막 난관은 뒤에 붙은 코발라이넨이었다. 마그니쿠어가 추월이 쉽진 않지만 아직 경기는 14랩 이상 남았다. 이때부터 트룰리의 눈부신 수비가 계속됐다. 코발라이넨은 브레이킹 시점을 최대한 늦게 가져가면서 트룰리를 앞서기 위해 애를 썼지만 관록의 수비를 뚫을 수는 없었다.

결국 프랑스 GP는 페라리의 원투 피니시와 트룰리의 3위로 마감되었다. 트룰리는 2005년 스페인 GP 이후 처음으로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해밀턴은 10위로 경기를 마치면서 무득점에 그쳤고 선두 마싸와 10점 차이로 벌어지고 말았다. 초반 부진했던 마싸는 시즌 3승을 챙기며 쿠비차를 2점차로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올해의 F1은 매 경기 득점 선두가 바뀌고 있어 어느 해 보다도 챔피언십 경쟁이 치열하다. 08 F1 9전 영국 GP는 7월 6일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다.

드라이버 순위

1 펠리페 마싸 48
2 로버트 쿠비차 46
3 키미 라이코넨 43
4 루이스 해밀턴 38
5 닉 하이드펠트 28
6 헤이키 코발라이넨 20
7 야르노 트룰리 18
8 마크 웨버 18
9 페르난도 알론소 10
10 니코 로즈버그 8

컨스트럭터 순위

1 페라리 91
2 BMW 자우버 74
3 맥라렌-메르세데스 58
4 레드 불-르노 24
5 토요타 23
6 윌리암스-토요타 15
7 르노 12
8 혼다 8
9 STR-페라리 7
10 포스 인디아-페라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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