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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10전-해밀턴 시즌 4승, 넬슨 피케 첫 포디움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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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8-07-22 07: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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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10전-해밀턴 시즌 4승, 넬슨 피케 첫 포디움의 감격

해밀턴의 기세가 무섭다. 해밀턴은 19일 끝난 독일 GP에서 시즌 4승을 챙김과 동시에 득점 선두로 튀어나갔다.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는 완벽한 폴 투 피니시였다. 르노의 넬슨 피케는 올 시즌의 부진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1스톱 작전과 세이프티카의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2위를 차지, 생애 첫 포디움과 동시에 르노에게도 올 시즌 첫 포디움을 선사했다.

08 F1 10전 독일 GP가 7월 19일 호켄하임 서킷에서 열렸다. 3명이 공동 선두, 거기다 하반기 첫 경기이기 때문에 독일 GP는 우승자가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독일 GP는 호켄하임과 뉘르부르크링에서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경기 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날씨는 화창했다. 그리드 순위는 해밀턴과 마싸, 코발라이넨, 트룰리, 알론소 순.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은 6위로 처져있었다. 최근 들어 스타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해밀턴은 이번에도 총알처럼 튀어나갔다. 마싸는 해밀턴을 추월하기 보다는 바로 뒤에 있는 코발라이넨을 신경 써야했다. 라이코넨은 스타트 자체가 늦어 7위로 밀렸지만 곧 알론소를 제치며 원래 순위로 복귀했다.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라이코넨은 6위로 처져있지만 초반에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앞에 있는 토요타의 트룰리를 젖히는 게 관건이었다. 반면 선두를 잡은 해밀턴은 단 2랩 만에 마싸와의 거리를 3초 이상으로 벌렸다. 해밀턴은 초반부터 분명히 페이스가 좋아보였다. 경기 초반 3위부터 6위까지는 나란히 붙어 있는 형태. 마싸는 해밀턴에게 5초, 3위 코발라이넨은 마싸에게 5초 뒤져 있었다. 쿠비차는 어느새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해밀턴은 초반부터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역주를 거듭했다. 해밀턴의 속도는 각 섹터 별로 마싸를 압박 했고 그 차이는 9초 이상 벌어지기 시작했다. 해밀턴의 손쉬운 승리가 충분히 예상되는 분위기였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특별한 추월도 나오지 않은 채 흘러가고 있었다.

50랩 남은 시점에서 해밀턴은 가장 먼저 피트 스톱을 가져갔다. 피트에 일찍 들어간 것으로 보아 3스톱의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시간은 9초로 연료를 많이 넣었다. 그리고 트랙에 3위로 복귀했다. 해밀턴은 트랙으로 돌아오자마자 앞에 있는 트룰리의 추월을 시도했지만 첫 번째 공격이 실패하면서 오히려 지체하고 말았다. 아무리 페이스가 좋은 해밀턴이지만 트룰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 하지만 곧바로 트룰리가 알론소와 함께 피트로 들어가면서 해밀턴의 역주는 다시 시작됐다. 해밀턴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피트로 들어가 모두 2스톱 작전을 쓰는 것이 분명했다. 현 순위는 해밀턴, 마싸, 티모 글록, 닉 하이드펠트, 쿠비차, 라이코넨, 트룰리 순이었다. 6위까지 피트 스톱을 하지 않은 드라이버는 글록과 하이드펠트 뿐이었다.

피트 스톱을 마치고도 해밀턴의 기세는 여전했다. 마싸와의 차이는 11초로 더 벌어지면서 시즌 4승을 향한 집념을 늦추지 않았다. 바로 이때 변수가 발생했다. 32랩 남은 시점에서 토요타 글록의 머신이 반파된 것. 글록의 머신은 코너를 돌아나가는 중 리어 서스펜션이 주저앉으면서 부서지고 말았다. 이 사고의 여파로 머신의 파편들이 트랙에 흩어졌고 곧바로 세이프티카가 출동했다. 안전지대가 충분한 호켄하임 서킷은 세이프티카가 출동할 확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선두권, 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해밀턴에게는 분명한 악재였다. 반면 하위권 드라이버는 간격이 확 좁혀졌기 때문에 기회를 맞았다.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피트가 열리자 거의 모든 드라이버들은 연료와 타이어 교체를 시도했다. 선두를 달리는 해밀턴이 피트로 들어가지 않은 것은 의외였다. 다시 경기가 재개되었을 때 순위는 큰 변화가 있었다. 2위는 하이드펠트, 바로 뒤를 이어 르노의 넬슨 피케와 마싸, 쿠비차, 코발라이넨, 트룰리, 베텔 순이었다.

두말할 것도 없이 글록의 사고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는 피케였다. 17위로 출발한 피케는 1스톱 작전으로 버티고 있던 찰라, 글록의 사고가 터졌고 이때를 틈타 곧바로 피트 스톱했기 때문에 단숨에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다른 드라이버와 달리 세이프티카 때 피트로 들어가지 않았던 해밀턴은 단시간에 2위와의 차이를 최대한 벌릴 필요가 있었다. 해밀턴은 2랩 만에 하이드펠트와의 차이를 3초로 벌렸지만 불리한 것이 사실이었다. 오히려 더 이상 피트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마싸가 가장 유리했다. 마싸와의 차이는 10초에 불과했다. 라이코넨은 2스톱을 마친 후 페이스가 상승했지만 선두권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17랩 남았을 때 해밀턴이 마지막 피트 스톱을 실시했다. 단 6.8초 만에 트랙으로 복귀한 해밀턴은 곧바로 4위 코발라이넨 뒤에 붙어 추월을 시도했다. 페이스가 늦었던 코발라이넨은 코너에서 자의반타의반으로 해밀턴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1위 하이드펠트가 피트로 들어가면서 선두의 싸움은 피케와 마싸, 해밀턴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14랩이 남긴 했지만 이 순위만 잘 지킨다면 피케와 마싸는 해밀턴을 따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해밀턴과 맥라렌 머신의 성능은 너무나 좋았다. 해밀턴은 순식간에 마싸의 뒤에 붙었고 몇 랩 되지 않아 손쉽게 추월에 성공했다. 마싸는 어떻게든 수비할 요량이었지만 성능과 과감성까지 갖춘 해밀턴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피케 역시 마찬가지였다. 직선의 끝에서 브레이킹을 늦게 가져간 해밀턴에게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똑같이 추월당했지만 페라리는 초상집이었고 르노는 만족했다. 항상 하위권 또는 리타이어였던 피케가 2위를 달리고 있으니 그럴 만 했다. 독일 GP에서 페라리 머신의 성능은 영 신통치 못했다. 해밀턴은 둘째치고라도 마싸는 2위도 충분한 사정거리였다. 그러나 마싸는 추월은커녕 차이를 좁히지도 못했다.

해밀턴은 독일 GP 우승으로 마싸를 4점차로 제치고 득점 선두에 나섰다. 현재의 분위기는 가장 좋지만 아직 점수 차이는 크지 않고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한때 3강이었던 분위기는 다시 맥라렌과 페라리의 2강 체제로 굳혀지고 있다. 첫 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BMW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08 F1 11전 헝가리 GP는 8월 3일 열린다.

드라이버 순위

1 루이스 해밀턴 58
2 펠리페 마싸 54
3 키미 라이코넨 51
4 로버트 쿠비차 48
5 닉 하이드펠트 41
6 헤이키 코발라이넨 28
7 야르노 트룰리 20
8 마크 웨버 18
9 페르난도 알론소 13
10 루벤스 바리첼로 11

컨스트럭터 순위

1 페라리 105
2 BMW 자우버 89
3 맥라렌-메르세데스 86
4 토요타 25
5 레드 불-르노 24
6 르노 23
7 윌리암스-토요타 16
8 혼다 14
9 STR-페라리 8
10 포스 인디아-페라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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