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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16전-알론소 2연승, 더블 챔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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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8-10-14 0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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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챔프의 귀환인가. 싱가폴 GP에서 뜻밖의 승리를 챙겼던 알론소의 강세가 일본까지 이어졌다. 알론소는 초반 스타트에서 페라리와 맥라렌이 싸우는 사이 안전하게 선두권으로 진입했고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을 다투고 있는 마싸는 1점을 챙기는데 그쳤지만 해밀턴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여전히 희망의 끈을 이어갔다.

지난 10월 12일 08 F1 6전 일본 GP가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다. 예선 그리드는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폴 포지션을 잡았고 2, 3, 4 그리드는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과 르노의 알론소, 토요타의 티모 글록이 차지했다. 예선에서 강세를 보이는 페라리의 마싸는 의외로 5위에 그쳐 일단은 불리한 상황이었다. 경기 당일 비 예보는 없었고 트랙 온도는 낮은 편이었다.

스타트에서 라이코넨은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맥라렌 듀오에 밀려 트랙 밖으로 밀려나갔다. 트랙 밖으로 밀린 것은 라이코넨 뿐 아니라 해밀턴도 마찬가지였다. 해밀턴은 챔피언십 경쟁을 펼치고 있는 페라리를 우선 견제하는 데 치중했다. 그 결과 제동 타이밍이 늦으면서 브레이크가 잠기고 말았다. 이 혼전 속에 쿨싸드는 머신이 그래블로 빠지면서 반파되는 사고를 당했다.

맥라렌과 페라리의 초반 견제 탓에 가장 덕을 본 드라이버는 알론소와 BMW의 쿠비차였다. 두 드라이버는 무엇보다도 혼전에 휘말리지 않고 앞으로 뛰쳐나온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초반 코너에는 사고가 잇달았다. 코너에서 삐끗하면서 해밀턴에게 추월당한 마싸는 코너의 안쪽으로 파고들다 해밀턴 머신의 후미를 치고 말았다. 해밀턴의 머신은 180도 스핀했고, 다른 하위 머신들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움직일 수 없었다. 싱가폴에서 마싸만큼 시간이 엄청나게 지체된 것. 거기다 사고의 여파로 피트에 들어가 타이어까지 교체해야 했다. 예상 못한 돌발 상황들이 초반부터 줄줄 쏟아져 나왔다. 현재 순위는 쿠비차, 알론소, 코발라이넨, 트룰리, 라이코넨, 부르데, 마싸, 글록 순이었다.

뜻하지 못한 상황에 힘을 받긴 했지만 르노 머신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알론소는 쿠비차와 1.3초 차이를 그대로 유지했고 그 이상의 간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개선된 르노 머신의 성능을 짐작케 하는 모습. 이때 마싸와 쿠비차의 차이는 12초, 마싸와 해밀턴의 차이는 무려 43초나 벌어져 있었다.

이제 경기의 관점은 마싸와 해밀턴이 얼마나 순위를 올리느냐에 모아졌다. 해밀턴은 트랙 복귀 후 금방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그 이상은 쉽지 않았다. 이는 마싸도 마찬가지로 부르데를 추월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경기 초반 1~4위 간의 간격은 일정하게 유지됐다.

우려했던 것처럼 마싸와 해밀턴은 똑같이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았다. 마싸가 해밀턴의 뒤를 받았다는 것과 해밀턴은 라이코넨의 주행을 방해했다는 이유였다. 페널티가 둘 모두한테 주어졌기 때문에 일단은 마싸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49랩이 남은 시점 선두권 머신들이 하나둘씩 피트로 들어갔다. 이때 3위를 달리던 코발라이넨의 머신이 멈춰서면서 리타이어했다. 맥라렌으로서는 올해 첫 번째 엔진 블로우였다. 피트 인을 하면서 순위는 피케와 알론소, 쿠비차, 라이코넨, 웨버, 트룰리, 부르데, 베텔로 재편됐고 현재로서는 알론소의 컨디션이 가장 좋아보였다.

중반 이후부터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소강 상태가 한동안 계속됐다. 피케가 첫 번째 피트 인을 하면서 알론소는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고 이후 선두를 뺐기지 않았다. 그 사이 해밀턴의 순위는 14위 그대로였지만 12위 마싸와의 차이는 7초에 불과했다. 3위 라이코넨과 알론소의 차이는 15초로 추월하기에는 다소 먼 거리였다.

26랩이 남은 시점 두 번째 피트 인이 시작됐다. 알론소는 트랙에 6위로 복귀했고 라이코넨은 패스티스트 랩을 연발하면서 1위 쿠비차에 급격하게 다가갔다. 라이코넨은 모든 섹터별로 쿠비차 보다 월등히 빨랐다. 마음이 급했던 마싸는 2번째 피트 인을 마치고 나왔을 때 브루데와 추돌해 시간을 까먹었다.

이제 순위 싸움은 2위로 모아졌다. 라이코넨과 쿠비차의 차이는 0.4초에 불과했고 아직 경기는 15랩이나 남았다. 하지만 라이코넨이 추월하기에는 쿠비차의 수비가 너무 좋았다. 쿠비차는 연이은 라이코넨의 공격을 절묘하게 막으면서 제풀에 지치게 만들었다. 몇 번의 공격에 타이어를 소진한 라이코넨은 이후 추월을 포기하고 3위 수성에 들어갔다. 현재 순위는 알론소, 쿠비차, 라이코넨, 피켓, 트룰리, 부르데, 베텔, 웨버 순으로 득점권에 르노 머신이 2대 모두 포진해 있었다.

마지막 관심은 9위를 달리는 마싸였다. 7랩 남은 상황에서 마싸와 웨버의 차이는 6초였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추월이 힘들었겠지만 마싸에게는 다행히도 웨버의 한 쪽 타이어가 심하게 닳아있었다. 마싸는 웨버 보다 랩당 1.5초가 빨랐기에 3랩 남은 시점에서 8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마싸는 결국 해밀턴과의 차이를 1점 줄이는데 그쳤다. 마싸는 8위로 경기를 끝낸데 반해 해밀턴은 12위로 무득점이기 때문. 이제 남은 경기는 중국과 브라질만 남은 상태에서 6점의 차이는 크다고도 볼 수 있고 해볼만하다고도 할 수 있다. 일본 GP에서 챙긴 마싸의 1점이 중국과 브라질 GP 이후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이다. 08 F1 17전 중국 GP는 10월 19일 열린다.

드라이버 순위

1 루이스 해밀턴 - 84
2 펠리페 마싸 - 78
3 로버트 쿠비차 - 72
4 키미 라이코넨 - 63
5 닉 하이드펠트 - 56
6 헤이키 코발라이넨 - 51
7 페르난도 알론소 - 48
8 야르노 트룰리 - 30
9 세바스티안 베텔 - 29
10 티모 글록 - 20

컨스트럭터 순위

1 페라리 - 141
2 맥라렌-메르세데스 - 135
3 BMW 자우버 - 128
4 르노 - 66
5 토요타 - 50
6 STR-페라리 - 33
7 레드 불-르노 - 28
8 윌리엄스-토요타 - 26
9 혼다 - 14
10 포스 인디아-페라리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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