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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17전-해밀턴 우승, 최연소 챔피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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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8-10-21 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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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17전-해밀턴 우승, 최연소 챔피언이 보인다

해밀턴의 최연소 우승 가능성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해밀턴은 중국 GP에서 완벽한 폴 투 피니시를 거두면서 마싸와의 차이를 다시 7점으로 벌렸다. 맥라렌이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머신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페라리의 열세가 두드러진 경기였다. 해밀턴은 브라질 최종전에서 마싸의 순위와 상관없이 5위만 차지해도 대망의 챔피언십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 10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08 F1 17전 중국 GP가 열렸다. 중국 GP는 6점차로 챔피언십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해밀턴과 마싸의 명암이 갈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 의외의 변수가 일어난다면 BMW의 로버트 쿠비차까지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다.

예선에서는 루이스 해밀턴이 폴 포지션을 잡았고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과 펠리페 마싸가 2, 3 그리드를 차지했다. 마싸로서는 폴 포지션을 잡고 라이코넨이 해밀턴을 견제해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르노의 알론소는 예선 4위를 차지, 최근의 상승세를 그대로 반영했고 쿠비차는 의외로 11위까지 처졌다. 경기 당일의 날씨는 구름이 잔뜩 낀 상태였고 20분 안에 40%의 확률로 비 예보가 떴다.

스타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마싸가 초반에 치고 나오지 않을까 예상됐지만 해밀턴은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1위를 지켰다. 스타트에서 페라리 듀오는 별 압박을 하지 못할 만큼 해밀턴의 스타트는 좋았다. 반면 알론소는 첫 코너에서 헤이키 코발라이넨에게 밀려 5위로 떨어졌다. 경기 초반 1, 2, 3위는 일정한 간격으로 붙어 있었고 4위는 약간 떨어져 있었다. 이때 놀랍게도 알론소가 코발라이넨을 다시 추월했다. 그것도 직선에서 따라 붙어 코너의 안쪽을 먼저 파고드는 멋진 추월이었다. 개선된 르노 머신의 경쟁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페라리 듀오는 해밀턴을 따라가고는 있었지만 차이는 약간씩 벌어지기 시작했고 오히려 알론소가 간격을 좁혀 왔다. 2위 라이코넨은 해밀턴에게 1.9초, 마싸는 3초의 차이를 보였지만 이후 해밀턴은 마싸보다 랩당 0.4~1초씩 빠를 만큼 초반 페이스가 대단했다. 첫 피트 인 전까지 마싸가 최대한 붙어줘야 라이코넨과 순위를 바꿀 수 있었지만 중국 GP에서의 페이스는 오히려 라이코넨이 좋았다.

페라리가 버벅거리는 동안 해밀턴은 계속 랩당 1초씩 차이를 벌렸다. 단 8랩 만에 해밀턴과 마싸의 차이는 6.8초로 벌어져 이때까지의 상황으로서는 페라리가 완전히 밀리는 형국이었다. 페라리로서는 머리를 잘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차피 마싸를 밀어줘야 하기 때문에 피트 인에서 라이코넨과 자리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마싸의 랩 타임이 좀처럼 나와 주지 않았다. 붙기는커녕 라이코넨을 따라가기에도 급급했다.

그나마 라이코넨은 초반 이후부터 페이스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랩당 차이를 근소하게나마 줄이고 있었고 전매특허와도 같은 패스티스트 랩도 찍었다. 이 사이 경기 중 비올 확률은 20%로 낮아졌다. 그동안 계속 1분 37초대에서 헤매던 마싸도 비로써 36초대로 진입했다.

페라리 듀오의 랩 타임이 조금씩 빨라지는 순간, 42랩이 남은 시점에서 의외로 마싸가 가장 먼저 피트로 들어왔고 다음 랩에서는 해밀턴과 라이코넨이 동시에 들어왔다. 트랙에 복귀했을 때 라이코넨에게는 불운하게도 해밀턴 바로 뒤에 백마커가 끼어버렸다. 3위로 복귀한 해밀턴에게는 더욱 유리해진 상황. 현 순위는 코발라이넨, 하이드펠트, 해밀턴, 베텔, 라이코넨, 쿠비차, 마싸 순이었다.

피트 인을 마치고 난 이후에도 해밀턴의 페이스는 줄어들 기세가 없었다. 해밀턴은 여전히 마싸보다 랩당 0.2~0.6초씩 빨라 그 차이가 더욱 더 벌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마싸에게 답이 없었다. 상하이 서킷은 안전지대가 넓어 사고가 발생해도 세이프티카가 출동할 확률도 별로 없는 편이다. 경기가 거의 절반 가까이 흐른 시점에서 해밀턴과 마싸는 14초 이상 벌어져 있었다.

라이코넨은 또 다시 해밀턴 보다 조금씩 빠른 랩 타임을 기록했지만 그 차이를 좁히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해밀턴의 우승은 유력했다. 22랩 남은 시점에서 코발라이넨은 타이어 펑처가 발생하면서 2게임 연속으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알론소는 맥라렌과 페라리 듀오에 이어 꾸준하게 4위를 지키고 있었다.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르노 머신이 조금만 일찍 개선이 되었어도 올해의 판도는 더욱 흥미로웠을지도 모른다.

2번째 피트 인을 마치고도 순위와 차이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페라리는 슬슬 추격을 포기하고 마싸와 라이코넨의 순위 바꾸기에 들어갔다. 어차피 추월이 힘들기 때문에 마싸를 2위로 올려 한 점이라도 더 얻자는 전략. 라이코넨은 조금씩 페이스를 늦춰 마싸와의 간격을 좁혔고 결국 직선에서 추월 허용에 성공했다.

해밀턴은 작년 중국 GP의 악몽을 떨치고 완벽한 폴 투 피니시를 일궈냈다.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마싸와의 점수 차이를 7점으로 벌린 것도 대단한 수확이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타이어 관리도 이번 중국 GP에서는 별반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제 해밀턴은 브라질 GP에서 5위만 차지해도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08 F1 최종전 브라질 GP는 11월 2일 열린다.

드라이버 순위

1 루이스 해밀턴 - 94
2 펠리페 마싸 - 87
3 로버트 쿠비차 - 75
4 키미 라이코넨 - 69
5 닉 하이드펠트 - 60
6 페르난도 알론소 - 53
7 헤이키 코발라이넨 - 51
8 세바스티안 베텔 - 30
9 야르노 트룰리 - 30
10 티모 글록 - 22

컨스트럭터 순위

1 페라리 - 156
2 맥라렌-메르세데스 - 145
3 BMW 자우버 - 135
4 르노 - 72
5 토요타 - 52
6 STR-페라리 - 34
7 레드 불-르노 - 29
8 윌리엄스-토요타 - 26
9 혼다 - 14
10 포스 인디아-페라리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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