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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카트팀, 日 카트 올스타전서 47개팀 중 20위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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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2-08 12: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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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로 구성한 카트대표팀(단장 임재흥)이 총 48개 팀이 참가한 일본의 카트 올스타전서 20위로 완주하며 한국 모터스포츠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7일 일본 수고 카트 경기장 멀티코스(1주 1.050km)에서 총 48개팀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08 수고 멀티 코스 파이널 이벤트(SUGO MULTI COURSE FINAL EVENT)’에서 최명길과 김진수 등 한국팀 4인방은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야마하 SS 오픈 클래스서 20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카트레이싱은 일본 전국 각 지역서 실력을 인정받은 전, 현직 드라이버들이 1975년 설립된 수고 멀티코스 마지막 레이스를 기념하기 위해 참가한 일본의 대형 카트이벤트다. 특히 F1 드라이버 출신인 타카키 토라노스케, 일본 수퍼 GT500 챔프인 와키사카 쥬이치와 모토야마 사토(2008챔프), 올 마카오 F3 그랑프리 우승자인 쿠니모토 케이스케, 카타오카 류지 등 유명 드라이버들이 초청되어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대회는 야마하 SS 오픈(시니어)과 83오픈(주니어) 클래스가 통합전 형식으로 치렀고 팀당 2~5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하는 방식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카트 엔진과 타이어는 원메이크로 출전자 모두 야마하 100cc 14마력 엔진과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장착했다.

이날 2008코리아카트챔피언십시리즈 챔프인 김진수(선수권전), 석주니(신인전), 우대균(일반전)과 독일에서 F3 드라이버로 활동해 온 최명길 선수 등이 엔트리 34번을 달고 호흡을 맞춘 한국팀은 대회 주최측의 특별초청으로 해외팀으로 유일하게 참가하게 된 것. 국가대표팀답게 팀원 규모도 최고였다. 드라이버 4명과 미캐닉 2명, 매니저, 팀크루까지 포함해 모두 12명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태극전사들은 이틀간의 연습주행으로 드라이, 웨트 상태의 코스 적응을 마쳤다.

한국팀은 회의 끝에 팀원 중에 1명만 출전하는 예선에는 김진수, 결승레이스 첫 주자는 최명길 선수로 결정했다. 예선 출전자는 결승 레이스에서 첫 주자로 뛸 수 없어 한국팀은 노련한 최명길을 앞세워 3시간 장거리 레이스에 돌입한다는 작전이다. 행여나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는 출발과정에서 사고로 리타이어 할 경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

이날 오전과 오후에 치러진 각 예선과 결승 레이스는 전날 많은 눈이 내려 서킷 노면은 젖어 있었다. 오후 들어 화창한 날씨로 노면은 말라갔지만 한국팀은 타임 트라이얼 형식의 예선(제비뽑기로 순서 결정)전에서 초반에 뛰어 조건이 다소 불리했다. 하지만 한국팀의 김진수는 역주를 펼쳐 1분05초617로 48개팀 중 예선 25위를 기록했다. 선두 위드크리프팀과는 3.5초차.

롤링스타트로 시작한 이날 결승에서 한국팀은 최명길, 우대균, 석주니, 김진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한국팀 선수들은 경기 내내 전혀 주눅 들지 않은 레이스와 팀워크로 중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스타를 끊은 최명길은 경기초반 한때 1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한국팀은 모든 선수들이 한 차례씩 트랙에 나선 후 87랩에서 연료주입 후 최명길과 우대균의 순서를 바꿨다. 우대균이 최명길에 비해 10kg 가량 몸무게가 가볍기 때문. 그 뒤의 바통을 이어받은 석주니는 종합 21위의 성적을 유지했다.

한국팀의 마지막 주자는 김진수 선수. 그는 막판 스퍼트로 1계단을 끌어올리며 20번째로 체커기를 받으며 3시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국팀의 총 주행랩수는 173랩, 주행시간은 3시간01분03초616. 선두와는 7랩차였다. 하지만 한국팀은 경기내내 단 한명의 선수도 스핀하지 않는 안정적인 주행을 펼쳤다 또 마카오 F3 그랑프리 우승자인 쿠니모토 케이스케 소속팀인 A프로젝트의 14위와 비교하면 일본 무대가 처음인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대단한 쾌거였다. 경기 후 주최측은 한국팀에게 첫 출전치고는 대단한 성적을 냈다며 특별상을 수여했다.

이날 최고종목인 야마하 SS 오픈 부문에서의 우승은 총 180바퀴를 3시간00분41초771을 기록한 키사부로 저팬팀이 차지했다.

6년 만에 카트레이스에 출전한 최명길은 “모두들 많이 배운 것 같고 매우 즐거운 레이스였다”며 “성능이 좋지 않은 카트 엔진 상태에 비한다면 괜찮은 성적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주자 김진수는 “2004년 이후 4년 만에 일본 무대에서 뛰다보니 기분이 좋았다”며 “엔진 상태만 좋았다면 톱10도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우대균은 “연습주행 때보다 매우 만족스러운 레이스를 펼쳤고 후회없이 마음껏 달렸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석주니는 “적응을 못해 팀 성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하지만 경기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다”고 밝혔다.

한국팀 임재흥 단장도 “이번 경기는 어린 카트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해줬다”며 “2~3년쯤 가서는 상위권의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야마하에서 1975년 설계한 수고 멀티코스는 이번 경기 후 새로운 코스로 변경된 후 내년 3월에 재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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