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챔피언십과 사상 최초의 5연패를 달성했지만 시트로엥 로브의 질주는 여전했다. 로브는 08 WRC 최종전에서도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웨일즈 랠리에서 우승했다. 일요일의 마지막 스테이지 바로 전까지 포드의 J.M 라트발라에게 2초 이상 뒤졌지만 놀라운 뒷심으로 시즌 11승째를 챙긴 것. 로브와 2위 라트발라의 차이는 2.7초였다. 시트로엥은 드라이버는 물론 포드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3연패까지 저지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로브는 경기가 끝난 후 이번 웨일즈 랠리는 정말 힘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코스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첫 날 폭설까지 내렸기 때문. 로브는 WRC 데뷔 이후 47승째를 거뒀다.

로브는 토요일까지 라트발라에게 7.3초로 뒤져 있었지만 일요일 아침부터 맹추격을 시작해 최대 1.4초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라트발라는 미끄러운 구간을 가장 먼저 달려야 한다는 불리함도 있었다. 로브의 실력은 20.1km 구간의 포트 탈보에서 빛났다. 포트 탈보에서 웨일즈 랠리 역대 최고 랩 타임 기록을 세우면서 5연패 챔피언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포드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우승을 놓쳤지만 라트발라라는 걸출한 신인을 발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라트발라는 시즌 초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 드라이버라는 기록을 세웠고 로브로부터는 앞으로 가장 유망한 신인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로브는 사상 첫 5연패 이외에도 11승으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거기다 시트로엥 팀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컨스트럭터 타이틀까지 따냈다.

드라이버 순위

1 S. 로브 - 122
2 M. 히르보넨 - 103
3 D. 소르도 - 65
4 J. M. 라트발라 - 58
5 C. 앳킨슨 - 50
6 P. 솔베르그 - 46
7 F. 듀발 - 25
8 H. 솔베르그 - 22
9 G. 갈리 - 17
10 M. 윌슨 - 15

컨스트럭터 순위

1 시트로엥 - 191
2 포드 - 173
3 스바루 - 98
4 스토바르트 - 67
5 스즈키 - 34
6 Munchi's 포드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