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배터리 기반의 KERS 금지

FIA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s)의 사용을 금지한다. KERS는 내년부터 F1에 의무화되는 장비로 플라이 휠을 사용하는 기계식과 배터리를 사용하는 케미컬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두 방식 모두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해 재활용 하는 기술이지만 배터리 기반의 KERS는 사용이 금지된다.

FIA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를 F1 머신에 얹기에는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금지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안정성이 이슈가 돼온 게 사실이며 BMW는 감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쉬의 모터스포츠 디비전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KERS의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다. 보쉬의 KERS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기본이지만 플라이 휠을 사용할 수도 있다. KERS를 사용할 경우 최대 80마력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고 랩 타임은 6.6초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FIA는 KERS 적용으로 연료 탱크의 크기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FIA는 2010년부터 엔진의 최대 회전수도 1만 7천 rpm으로 내릴 예정이며 연간 테스트 거리도 1만 5천 km로 제한할 것을 고려 중이다. 그리고 모든 팀에게는 X트랙의 기어박스 사용을 제안하고 있다. 코스워스는 2010년부터 단일 엔진 공급사로 선정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