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터보 엔진 사라진다

FIA가 내년 시즌의 WRC 규정을 발표했다. FIA에 따르면 WRC에서는 더 이상 터보 엔진을 볼 수 없다. 현재의 WRC는 2리터 터보 엔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수퍼 2000과 동일한 자연흡기로 바뀌게 된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규정은 수퍼 2000에 근거해 2012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FIA는 WRC 역시 코스트 절감을 이뤄내야만 미래가 있다는 입장이다. 엔진이 자연흡기로 바뀜에 따라 300마력에 이르는 출력도 50마력 이상 떨어질 전망이며 최대 회전수는 8,500rpm으로 제한된다.

FIA는 2012년 이후에도 수퍼 2000과 동일한 규정을 고수하자는 입장이지만 1.6리터 터보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1.6리터 터보는 양산차의 엔진과도 일부 부품을 공유할 수 있어 메이커들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규정 변화에 대해 WRC 드라이버와 팬들은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트로엥 로브의 경우 그런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으며 규정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를 끝으로 WRC를 떠날 것이 확실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