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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과 열기로 가득한 2009 F1 드디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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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3-22 18: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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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과 열기로 가득한 2009 F1 드디어 개막

-3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 레이스, 연간 17라운드의 대장정 돌입

-기념비적 60번째 시즌,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 앞두고 국내서도 관심 고조

-경주차 규정 대폭 손질 … 더 빠르고, 더 많은 추월 가능해 명승부 기대

‘꿈의 스피드 축제’ F1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제자동차연맹(FIA: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이 주최하는 2009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이 오는 3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17라운드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지난 1950년에 사상 첫 F1이 열린 이후 정확히 60번째를 맞는 해이다. 동양의 관점에서 보면 이순(耳順)에 해당하는 기념비적 분기점을 맞게 된 셈이다.

2009 시즌에는 호주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 스페인, 모나코, 터키, 영국, 독일, 헝가리, 유럽(발렌시아), 벨기에,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브라질, 아부다비 등 총 17개 그랑프리가 이어진다. 3월부터 11월까지 평균 2주에 한 번 꼴로 레이스가 펼쳐지는 긴박한 일정이다.

아부다비 그랑프리 신규 진입, F1 중동 파워 가세

올 시즌에는 아부다비가 새롭게 F1에 진입했다. 바레인에 이어 중동지역에서 두 번째 F1 개최국이 된 아부다비는 시즌 최종전이라는 흥행카드까지 더하게 되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회는 인공섬에 건립한 야스마리나 서킷에서 치러진다.

참가 드라이버들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 팀이 2008 시즌의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Toro Rosso)팀의 세바스티앙 부에미(스위스)가 올 해 유일한 신인으로 데뷔를 하게 되었다. 최근 수년 사이 신인들이 대거 진입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안정적인 모습으로 새 시즌이 돌입하게 된 셈이다. 부에미의 진입과 함께 지난해까지 토로 로소에서 활약한 세바스찬 베텔은 은퇴한 데이빗 쿨사드를 대신해 레드불(Red Bull)로 자리를 옮겼다.

올 시즌에도 10개 팀, 20명의 드라이버들이 F1에서 경쟁한다. 다만 혼다를 대신해 신생 팀 ‘브라운GP’가 출전하게 된 점이 달라졌다. 브라운GP는 베네통과 페라리를 거치며 7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이끌어낸 명장 로스 브라운이 이끄는 팀으로 올 시즌 중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월 쉽도록 규정 손질,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 기대

올 F1은 경주차 부문에서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변모를 시도한다.

우선 시즌 챔피언을 결정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FIA는 지난 3월 18일 산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의 의결 과정을 거쳐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한 드라이버가 월드 챔피언이 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지난해까지는 우승 횟수와 무관하게 최다 득점 드라이버가 챔피언에 올랐다. 2위부터는 지난해처럼 최다득점 순으로 결정된다. 최고 팀을 뽑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역시 우승 횟수가 아닌 득점 순에 따르기로 했다.

경주차 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슬릭 타이어(Slick Tire)의 부활이다. F1 규정을 제정하는 FIA는 1998년부터 경주차 속도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4줄의 홈이 파인 그루브 타이어(Groove Tire)를 의무화 했다. 10년 만에 해금된 슬릭 타이어는 표면에 홈이 없어 노면 접지력이 그루브 보다 20% 가량 높다. 그만큼 코너링 스피드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FIA는 대신 머신의 공기역학적 특성을 결정하는 차체 규정을 강화했다. 새 규정에 따라 올해부터 F1 머신의 앞 날개(Front Wing)는 더 낮고(150mm이하→75mm이하) 커졌으며(폭 1,400mm→1,800mm) 뒷 날개(Rear Wing)는 전보다 25%나 크기가 줄었다. 특히 앞 날개의 경우 레이스 도중 각도를 바꿀 수 있어(최대 6도 이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드라이빙 기술에 따라 기록이 단축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앞뒤 날개를 제외한 각종 공기역학적 부품을 대폭 금지해 한 눈에 보아도 지난 시즌과의 차이를 알아챌 만큼 머신의 외형이 달라지게 되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머신 후미의 공기흐름이 바뀌며 전보다 추월이 더욱 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엔진 규정도 달라졌다. 2008년까지는 드라이버 당 1개의 엔진으로 2경기를 소화했지만 새 시즌에는 3경기 연속으로 1개의 엔진을 써야 한다. 연간 엔진 사용 개수도 드라이버당 8개(테스트용 4개 제외)로 제한된다. 엔진의 내구성이 승부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엔진 회전수도 1만9,000rpm에서 1만8,000rpm으로 조정되어 상하위 팀간의 기술격차가 줄어들게 된 점도 중요한 변수다.

FIA는 F1의 60주년을 맞이하며 환경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갖가지 방안도 내놓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새로 도입된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 기술이다. 이 장치는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동력 에너지로 저장하는 개념의 획기적 친환경 기술이다. KERS는 올해 시범 사용기간을 거쳐 2010년부터 의무화 되지만 저장한 에너지를 순간적인 출력 증강에 사용할 수 있어 많은 팀들이 올해부터 도입할 전망이다. FIA의 설명에 따르면 KERS를 장착한 머신의 경우 드라이버가 레이스 도중 버튼을 누르면 약 7초간 80마력의 출력이 증강되어 추월을 시도하거나 급가속을 원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내년 한국 대회 앞두고 국내에서도 관심 고조

이 같은 규정변화에 따라 2009 F1은 어느 해 보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단 1점차로 챔피언이 결정되었던 2007~2008 시즌 이상의 긴박한 추격전이 이어져 F1팬들을 열광케 할 것이라 점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2010년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개최 직전에 열리는 시즌인 만큼 한국에서의 관심도 남다를 전망이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운영법인인 KAVO의 정영조 대표는 3월 19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09 시즌은 예측불허의 명승부가 계속되어 F1 팬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은 흥행요소가 2010년 한국 그랑프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이란?

UN협력 국제 자동차 단체인 FIA(국제자동차연맹)가 규정을 제정하고 FOM(Formula One Management)이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 선수권이다. 1950년 공식 출범한 이 대회는 연간 400만 명의 관중이 몰리고 TV 시청자수만 6억 명에 달하는 등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손꼽힌다. 현재 페라리, BMW,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토요타 등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이 각각 연간 4,000억 원 가량의 운영자금을 들여 F1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300개사가 넘는 후원 기업들이 연간 4조 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을 투여하는 국제적 비즈니스의 무대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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