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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와 FOTA 결별, F1 새로운 국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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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9-06-22 0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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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FOTA(Formula One Teams Association)가 FIA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독자적인 시리즈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윌리엄스와 포스 인디아를 제외한 8개 팀은 모두 한 뜻으로 내년부터 FIA의 F1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제는 FIA와 FOM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FOTA는 FIA의 회장 맥스 모즐리가 제안하는 예산 규정에 수긍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집행부에도 변화가 생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즐리 회장은 2011년부터 4,500만 유로의 예산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FOTA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내년부터 F1 참가를 거부한 팀은 페라리와 브런 GP, 맥라렌, 르노, 토요타, BMW 자우버, 레드 불, 토로 로쏘 8개 팀이다. 실질적으로 이 8개 팀은 F1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정말로 8개 팀이 다른 시리즈를 창설한다면 내년의 F1은 윌리엄스와 포스 인디아,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3개 팀 정도만이 출전하게 된다. 주력 팀들이 없는 F1은 흥행성에 치명타를 맞을 게 분명하다.

이번 사태는 그동안 곪아왔던 문제가 드디어 터졌다는 의견이 많다. F1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제조사 팀들은 FIA와 FOM의 행정에 불만이 많았다. 너무 독재적인 방식으로 F1을 운영해 왔고 단순히 수익에만 급급해 북미 경기를 없앤 것도 큰 불만이었다. 제조사 팀들의 주력은 북미 시장인데 FOM이 캐나다와 미국 GP를 없앴기 때문이다. 거기다 예산 제한까지 시행하니 제조사 팀으로서는 참가의 의미가 퇴색되는 게 당연하다.

FOTA는 성명을 통해 보다 투명한 운영은 물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규정의 새 시리즈를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새로운 팀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도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FOTA는 이미 다른 시리즈 창설을 위해 모터GP 조직위와 접촉하고 있는 상태이다.

FIA가 제시한 마지막 등록 시한이 지남에 따라 이론적으로는 르노와 맥라렌, 토요타, BMW, 브런 GP는 내년 시즌에 참여할 수 없다. 또 현재로서는 FIA가 의무적으로 엔트리에 집어넣은 페라리와 레드 불도 내년에 F1에 출전을 기대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FIA는 기존 계약에 따라 페라리와 레드 불은 의무적으로 2012년까지 F1에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페라리는 FIA가 먼저 계약을 어겼다고 반박했다.

한때 FIA의 규정이 불만이면 다른 시리를 만들어도 좋다고 한 모즐리 회장은 FOTA가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거기다 지금은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으며 FOTA는 FIA처럼 새로운 시리즈를 주관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새로운 시리즈를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각 팀의 드라이버는 물론 대부분의 팬들도 FIA 보다는 FOTA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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