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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F1 9전-웨버 첫 우승, 레드 불은 2경기 연속 원투 피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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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9-07-14 07: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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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F1 9전-웨버 첫 우승, 레드 불은 2경기 연속 원투 피니시

레드 불의 마크 웨버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는 노장으로 분류되는 웨버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폴 포지션도 이번이 처음이다. 레드 불은 베텔이 2위를 차지하면서 2경기 연속으로 원투 피니시를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경기부터 머신의 성능이 브런 GP를 앞서고 있어 남은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9 F1 시즌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런 GP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레드 불의 기세가 엄청나다. 레드 불은 마크 웨버의 첫 우승과 함께 연속으로 원투 피니시를 달성해 브런 GP를 위협하고 있다. 아직까지 점수 차이는 상당하지만 머신 성능에서는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웨버가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으면서도 여유있게 우승한 게 한 예이다.

지난 7월 12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09 F1 9전이 열렸다. 이번 독일 GP에서는 예선부터 레드 불의 선전이 예상됐다. 웨버가 생애 첫 폴 포지션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레드 불 머신의 무게가 2대의 브런 GP 보다 가벼웠기 때문. 버튼과 바리첼로는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연료를 적게 넣는 작전을 택했다.

독특한 것은 포스 인디아의 아드리안 수틸이 7위를 차지한 것이다. 수틸은 상위 10개 그리드 중에서 가장 머신이 무거웠음에도 예선 7위를 차지했다. 예선 순위는 웨버, 바리첼로, 버튼, 베텔, 해밀턴, 코발라이넨, 수틸, 마싸 순이었다. 또 맥라렌도 올해 처음으로 두 대의 머신이 예선 Q3에 진출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독일 GP 역시 스타트가 관건이었다. 웨버는 무난히 출발했지만 치고 올라오는 바리첼로를 막기 위해 머신을 옆으로 들이미는 과정에서 추돌 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다소 과격했던 행동이기에 페널티가 예상되는 모습이었다. 웨버는 이 과정에서 바리첼로에게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다. 한편 해밀턴은 KERS를 사용해 눈부신 스타트를 선보이면서 순식간에 앞으로 치고 나왔다. 하지만 웨버와 바리첼로의 사고로 인한 파편에 리어 타이어가 손상되는 불운을 당하고 말았다. 반면 마싸는 혼전의 틈을 타 4위로 치고 올라왔다. 현 순위는 바리첼로, 웨버, 코발라이넨, 마싸, 버튼, 베텔, 라이코넨, 수틸 순이었다.

선두로 나선 바리첼로서는 오랜만에 맞는 우승 찬스였다. 팀에서 밀어주는 버튼이 뒤로 밀려있기에 레드 불만 견제한다면 페라리 시절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었다. 버튼은 머신 성능의 우위를 무기로 마싸를 손쉽게 제치면서 본격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머신이 가장 가볍기 때문에 초반 순위를 끌어올려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버튼은 코발라이넨에게 막혀 고전했다. 초반 상황에서는 1, 2위가 선두 그룹을 형성했고, 그 이하는 코발라이넨에게 막혀 줄줄이 뒤를 따르는 상황이었다.

바리첼로는 웨버 보다 가벼웠지만 쉽게 2위를 떨쳐내지 못했다. 오히려 연료를 많이 실은 웨버가 20kg 가까이 무거웠지만 패스티스트 랩을 먼저 찍으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웨버는 바리첼로에게 1초 이하로 쫓아갔지만 3위부터는 10초 이상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웨버가 바리첼로의 사고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았기 때문에 승부는 알 수 없었다.

가장 가벼웠던 버튼은 47랩 남은 시점에서 가장 먼저 피트로 들어왔다. 브런 GP는 비가 올 것을 대비한 3스톱 작전이었지만 결국 패착이 됐다. 거기다 머신 성능에서도 레드 불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주목할 것은 포스 인디아의 머신도 상당히 성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수틸은 상위권 드라이버들의 대부분이 한 번씩 피트 인한 이후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고 베텔이 피트로 들어가면서는 4위까지 올라왔다.

버튼에 이어 바리첼로도 피트로 들어왔으면 웨버는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았다. 바리첼로는 4위로 복귀한 반면 코발라이넨은 15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현 순위는 웨버와 마싸가 1,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싸는 아직 피트인 전이었다.

1, 3위를 달리던 두 대의 페라리가 피트 인하면서 수틸의 순위는 2위까지 치솟았다. 거기다 수틸은 1위로 달리고 있던 바리첼로와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로선 포스 인디아의 첫 득점이 유력해 보였고 잘하면 포디움 입상도 기대해볼 터였다.

하지만 포스 인디아의 기대는 수틸의 피트 인과 함께 깨져버렸다. 34랩에서 피트 인을 마친 수틸은 트랙 복귀와 함께 첫 코너에서 라이코넨과 맞물렸고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작년의 모나코 GP에 이은 또 다른 악운이었다. 작년의 경우 라이코넨이 수틸의 뒤를 받으면서 포스 인디아의 첫 득점을 날렸었다.

이 사고로 인해 수틸은 프런트 윙이 파손됐고 다시 피트로 들어가야만 했다. 작년의 모나코 GP와는 달리 이번 사고는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가 애매한 상황이었고 페널티도 없었다. 하지만 포스 인디아와 수틸로서는 라이코넨을 충분히 원망할 만했다.

바리첼로는 1위를 달리고는 있었지만 여유는 없었다. 2위 웨버와의 차이가 3초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피트를 2번 더 들어갈 것을 생각한다면 웨버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바리첼로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웨버와의 차이를 20초 가까이 벌려야 했지만 머신 성능이 따라주지 않았다. 오히려 웨버의 머신이 더 무거웠음에도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었다.

29랩 남은 시점에서 바리첼로는 2번째 피트 인을 했다. 하지만 주유 실수가 일어나면서 피트에서 시간이 지체되는 불운까지 겹쳐 트랙에 복귀했을 때는 순위가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현 순위는 웨버, 베텔, 마싸, 로즈버그, 바리첼로, 라이코넨, 버튼, 코발라이넨 순이었다. 웨버는 베텔과의 차이를 18.5초로 벌리고 있었고 혼자서 1분 34초대의 랩 타임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연속으로 패스티스트 랩 타임을 3번이나 찍으면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한편 브런 GP는 비를 예상해 3스톱 작전을 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거기다 머신 성능도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에 레드 불의 질주를 막을 수가 없었다. 브런 GP는 경기 후반 들어 하드 타이어의 열을 올리기 위해 상당한 애를 먹기도 했다. 한편 알로소는 뒤늦게 발동이 걸려 1분 33초대의 패스티스트 랩 타임을 찍었다.

결국 독일 GP는 웨버의 생애 첫 우승과 레드 불의 원투 피니시로 막을 내렸다. F1에서 호주 국가가 울려 퍼진 것은 1981년 앨런 존스가 우승한 이후 처음이며 웨버는 생애 첫 우승을 폴투피니시로 장식했다. 아직까지 젠슨 버튼이 베텔과 웨버 보다 20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레드 불의 기세가 워낙 대단해 앞으로의 경기는 더욱 박진감이 넘칠 전망이다. 09 F1 10전 헝가리 GP는 7월 26일 열린다.

드라이버 순위

1 젠슨 버튼 - 68
2 세바스챤 베텔 - 47
3 마크 웨버 - 45.5
4 루벤스 바리첼로 - 44
5 펠리페 마싸 - 22
6 야르노 트룰리 - 21.5
7 니코 로즈버그 - 20.5
8 티모 글로 - 13
9 페르난도 알론소 - 13
10 키미 라이코넨 - 10

컨스트럭터 순위

1 브런-메르세데스 - 112
2 RBR-르노 - 92.5
3 토요타 - 34.5
4 페라리 - 32
5 윌리엄스-토요타 - 20.5
6 맥라렌-메르세데스 - 14
7 르노 - 13
8 BMW 자우버 - 8
9 STR-페라리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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