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KERS 머신으로 F1 최초 우승 차지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 팀이 KERS 장착 머신으로는 처음으로 F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은 지난 주말 끝난 헝가리 GP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앞세워 무난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처음 도입된 KERS는 그동안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부각됐기 때문에 이번 맥라렌의 우승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ERS는 스타트 때 빛을 발했다. 해밀턴은 스타트 시 KERS를 이용해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고 코너에서는 웨버를 손쉽게 추월했다. 현재 맥라렌 머신에 쓰이고 있는 KERS는 A123시스템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하고 있다. A123시스템에 따르면 맥라렌 F1 머신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집적도가 2만 W/kg에 달한다. 이는 현재의 양산 리튬-이온 배터리 보다 엄청나게 높은 것.

맥라렌은 F1의 KERS를 양산차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에 나올 새 수퍼카 P11에 KERS를 탑재할 전망. 맥라렌 오토모티브 디비전에 나오는 새 수퍼카는 2015년에는 연간 생산을 4천대까지 늘리고 차종도 3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