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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허 한시적 복귀 확정! 내달의 유럽 GP부터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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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9-07-31 01: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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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7연패에 빛나는 미하엘 슈마허가 2년 반의 공백을 깨고 페라리로 돌아온다. 페라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슈마허가 마싸의 공백을 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마싸의 완쾌까지만이라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역대 최고의 드라이버로 불리는 슈마허의 복귀는 지구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06년 시즌을 끝으로 F1을 떠난 슈마허는 2007년 페라리 머신의 테스트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작년 봄 이후로는 F1 머신을 타지 못했고 올해 2월에는 모터사이클 경주에서 목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따라서 F1에 출전할 만큼의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당장 내달 23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유럽 GP에 출전하기로 결정됐다.

슈마허의 복귀는 마이클 조던의 은퇴 후 복귀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하지만 현역 시절만큼의 실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많다. 우선 그의 나이가 40살로 적지 않고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F1 머신을 탄 것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페라리 머신을 탄 것은 작년 4월 바르셀로나에서 F2008이 마지막이다. 거기다 유럽 GP가 열리는 발렌시아 서킷도 처음이며 결정적으로 페라리의 머신 성능이 우승을 노릴 수 있을 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슈마허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슈마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 돕는 게 당연하다고 복귀 결정을 설명했다. 그의 복귀 결정에는 팀 감독 스테파노 도메니칼리와 루카 디 몬테제롤로의 설득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시적이지만 복귀를 결정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8월 23일 열리는 유럽 GP에서 페라리는 미하엘 슈마허와 키미 라이코넨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슈마허는 KERS와 새 슬릭 타이어도 첫 경험이 된다. 앞으로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특별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리고 마싸의 시즌 아웃이 예상됐기 때문에 유럽 GP를 비롯한 잔여 경기 모두에 슈마허가 나올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유럽 GP 이후의 경기인 스파와 몬자, 스즈카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이 서킷들은 슈마허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한편 슈마허의 복귀가 결정되면서 마싸의 부상 이후 떠돌았던 수많은 가설과 억측들은 모두 사라졌다. 슈마허의 매니저 빌리 베버는 복귀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으며 100%가 아니라 200% 불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싸의 대타로 거론됐던 최대 13명의 드라이버 이름도 모두 정리됐다. 마싸의 대타로는 슈마허를 비롯해 페라리의 두 테스트 드라이버, 알론소, 부르데, 심지어는 쿠비차까지도 거론됐었다.

7회의 챔피언을 차지한 미하엘 슈마허는 역대 F1을 통 털어 가장 뛰어난 드라이버로 평가받고 있다. 1991년 조단 팀에서 F1에 데뷔한 슈마허는 베네톤으로 자리를 옮긴 이듬해 득점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4년에는 8회의 우승과 함께 첫 챔피언십을 따냈고, 95년에도 9회 우승과 함께 2연패를 달성했다.

페라리로 이적한 것은 1996년이었다. 이듬해 아깝게 챔피언십을 놓친 그는 1999년 득점 선두를 달리던 때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0년, 21년 만에 페라리에게 챔피언십을 선물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전성시대가 열렸다. 특히 2002년에는 11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빠른 시간에 챔피언십을 결정짓는 무적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후안 마뉴엘 판지오가 갖고 있는 5회의 기록을 깨트리기도 했으며 마지막 우승은 전설적인 F2004와 함께한 2004년 시즌이었다. 총 우승 횟수도 91회로 역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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