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5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태국 최대 민간기업인 CP(Charoen Pokphand) 그룹과 현지 합작사를 설립했다.

초기 투자규모는 18억 위안으로 상하이자동차와 CP 그룹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상하이자동차가 합작사에 기술 및 브랜드로열티를 제공하고 독자 브랜드 모델의 생산·판매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는 상하이자동차가 아세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향후 MG 브랜드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의도이다. 상하이자동차는 과거 수출 및 CKD 공장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했었으
나 2010년 영국 신공장 완공에 이어 2014년 태국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해외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아세안 역내 국가간 세제 우대 혜택 및 태국 최대 기업인 CP의 높은 브랜드인지도와 유통망 등을 적극 활용해 태국산 모델을 아세안 10개국에 판매할 방침이다. 특히 경쟁업체 대비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기반으로 시장 진입을 가속화해 향후 일본업체가 주도하는 아세안시장 경쟁구도에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