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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 “자동차산업의 틀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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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9-08 15: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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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 “자동차산업의 틀을 바꾼다.”

닛산자동차의 COO 토시유키 시가가 8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최근 일본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한 설명과 글로벌 전략, 그리고 한국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한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닛산자동차의 일본 내 공장은 절반 이상이 일본 동부에 위치해 있다. 그 중 이와키공장과 토기치 공장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조립중인 자동차 150여대가 완파되는 등 그 피해는 심각했다. 하지만 4월부터 복구가 시작된 이래 5월 17일 완전이 복구를 완료하며 다른 메이커에 비해 빠른 속도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그마저 연 이은 지진으로 다시 파괴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6월 이후로는 거의 완전한 수준으로 회복되어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당초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신속한 지진 복구 상황은 그만큼 전 직원의 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토시유키 시가는 닛산자동차의 신중기계획에 대해서도 개략적인 설명을 했다. 닛산자동차는 2010년 전 세계에서 418만 5,000대를 판매했다. 올 해에는 46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별로는 유럽지역이 19.3% 증가한 60만대, 중국이 36.5% 증가한 102만대를 기록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2003년 중국에 합작회사를 처음 세웠으며 당시의 생산량은 연간 9만 4,000대에 불과했었다. 10년이 채 되지 않아 100만대를 돌파한 업적을 이루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4.7% 하락한 60만대에 그쳤다. 중국 이전의 주력시장이었던 미국 시장에서는 17.3% 증가한 96만 6,000대를 판매해 견조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앞으로 판매대수를 끌어 올리기 위해 전략적 글로벌 컴팩트카를 2012년까지 세 개 차종을 개발해 연간 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 글로벌 컴팩트카는 개발 도상국에서 생산해 선진국으로 수출하게 된다. 엔고 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도에서 생산되는 차는 유럽과 중동, 태국에서 생산되는 차는 일본으로,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는 북미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계획도 간략하게 소개됐다. 기본적으로 전기자동차와 퓨어 드라이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전기자동차로 순수 배터리 전기차인 리프는 지금까지 약 1만대가 생산되어 미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아직까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각국 정부의 지원과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이 커가면 리프의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와 클린 디젤에 대한 전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노와 디젤 기술을 공유하고 엔진을 공동 개발해 디젤차의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인피니티 브랜드를 통해 3.0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2012년에 한국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수립한 것이 닛산 파워 88이라는 신중기 계획. 2016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금의 6%에서 8%로 끌어 올리는 것과 수익률을 6%에서 8%로 제고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닛산 브랜드는 51개의 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인피니티 브랜드도 7개 차종으로 늘려 전 세계 500만대에 달하는 럭셔리카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더불어 90개에 달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닛산이 추구하는 전략의 기본은 6가지다. 첫 번째가 모든 것을 고객을 위해 한다는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브랜드 파워. 두 번째는 전 세계 6,000개 가량의 딜러 네트워크를 더욱 늘려 세일즈 파워를 증가한다는 것. 세 번째는 품질 향상. 네 번째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제로 에미션 리더십 구축, 다섯 번째는 사업 확대, 여섯 번째는 연간 5%의 비용 저감을 달성해 가격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것 등이다.

그런 모든 전략을 바탕으로 닛산자동차는 장기적으로 연간 판매 700만대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물론 거기에는 한국시장 판매대수를 2016년까지 8,000대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 내에서도 닛산 딜러를 13개로, 인피니티 딜러를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인피니티 브랜드는 내년 상반기에 완전 신차 인 JX를 투입하게 된다.

닛산자동차의 신중기 전략에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무엇보다 부품이든 완성차든 글로벌 소싱은 필수라는 것이 두드러지는 내용이다. 이는 환율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며 일본 메이커들이 1980년대부터 추진해 왔던 현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금융위기와 대 지진이라는 두 가지 악재로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는 일본 메이커들의 새로운 행보는 그래서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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