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전쟁 1 - 석유 고갈론의 진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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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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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11 04: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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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전쟁 - 1. 석유 고갈론의 진실(1)
21세기의 초두 자동차업계의 화두는 이산화탄소다.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지 않으면 시장에 따라서는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좀 더 큰 차원에서 이야기 하면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모터쇼장을 가면 차체 곳곳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기하며 우수성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금 이산화탄소는 환경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는 지금 그 배경과 미래에 대해 몇 차례에 걸쳐 정리해 본다. (이번에 소개하는 6꼭지의 기사는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에 걸쳐 연재했던 것입니다.편집자 주)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휘발유 가격이 2000원선을 넘었다. 차 타고 다니기가 무섭다. 2008년 원유가 150달러의 악몽이 다시 살아난다. 당시 200달러 시대의 도래를 예언했던 주장들이 현실화될까 두렵다.
일반적으로 세계 경제가 1% 성장하면 하루 평균 40~50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발생한다고 본다. 5% 성장이라면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이상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경제 성장이 결코 좋은 현상만은 아니라는 역설도 가능한 수치이다. 최근 산유국의 원유 생산능력은 증가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개발 도상국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논하기 전에 우선 화석연료에 관한 논란부터 정리해 보자. 1980년대 중반 ‘30년 후에는 석유가 고갈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후 한 참 동안 그 이야기가 세상을 지배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석유 고갈론’이었다. ‘석유 고갈론’은 특별한(?) 검증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들여졌고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석유 고갈론’이 당연시되는 것 외에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은 찾을 수 없다. 외국에는 많은 자료가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그에 대한 논란이 깊이 있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금도 많은 전문가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석유 고갈론’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 위기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틀리다고 말할 근거도 없고 역으로 이해는 하지만 확실한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의 이론에 대해 석유 메이저회사나 석유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2030년 정점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 정점론을 주장하는 파는 재래형 석유 매장량 추산에 근거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의 화석연료 매장량을 2조 배럴로 계산하고 있다. 그런데 인류가 석유를 이용하기 시작한 후 약 120년 동안 그 절반에 해당하는 1조 배럴이 사용되었다. 현재는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때 약 40년 분의 자원이 남아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반해 늦은 정점론자들은 매장량이 3조 8,000억 배럴, 혹은 5조 배럴로 보고 있다. 기존 유전의 매장량이 늘고 있다는 점과 아직 개발하지 않은 타르 샌드나 오일쉘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전제하의 이야기이다. 보는 시각과 계산의 방법에 따른 차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 차이가 난다.
2008년에 발표된 BP통계에 따르면 2007년 말 석유의 채굴 가능 확인 매장량은 1조 2,379억 배럴이다. 이를 2007년의 생산량으로 나눈 R/P율(Reserve Production Ratio), 즉 채굴 가능 연수는 41.6년이다. 재미있는 것은 2005년 말의 확인 매장량 1조 2,007억 배럴, R/P율 40.6년과 비교할 때 370억 배럴, 1년치 매장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시바타 아키오 박사는 생산 실적은 명백한 사실적 수치이지만 채굴 가능 매장량은 객관적 입장을 취하는 제 3자에 의해 산출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산유국측이 자진해서 신고한 내용을 집계한 결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980년대에 석유 잔존량 30년이라고 주장했던 설이 이제는 유명 무실해지고 누구의 말이 맞는지도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2010년 정점설을 주장했던 전문가의 말도 틀렸고 40년 분량이 남았다고 말한 것도 확실한 것이 아니다. 학자와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다르고 정치인들의 생각도 다르다. 언론은 그때 그때 심각성만 부각시켜 보도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21세기의 초두 자동차업계의 화두는 이산화탄소다.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지 않으면 시장에 따라서는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좀 더 큰 차원에서 이야기 하면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모터쇼장을 가면 차체 곳곳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기하며 우수성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금 이산화탄소는 환경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는 지금 그 배경과 미래에 대해 몇 차례에 걸쳐 정리해 본다. (이번에 소개하는 6꼭지의 기사는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에 걸쳐 연재했던 것입니다.편집자 주)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휘발유 가격이 2000원선을 넘었다. 차 타고 다니기가 무섭다. 2008년 원유가 150달러의 악몽이 다시 살아난다. 당시 200달러 시대의 도래를 예언했던 주장들이 현실화될까 두렵다.
일반적으로 세계 경제가 1% 성장하면 하루 평균 40~50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발생한다고 본다. 5% 성장이라면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이상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경제 성장이 결코 좋은 현상만은 아니라는 역설도 가능한 수치이다. 최근 산유국의 원유 생산능력은 증가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개발 도상국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논하기 전에 우선 화석연료에 관한 논란부터 정리해 보자. 1980년대 중반 ‘30년 후에는 석유가 고갈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후 한 참 동안 그 이야기가 세상을 지배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석유 고갈론’이었다. ‘석유 고갈론’은 특별한(?) 검증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들여졌고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석유 고갈론’이 당연시되는 것 외에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은 찾을 수 없다. 외국에는 많은 자료가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그에 대한 논란이 깊이 있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금도 많은 전문가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석유 고갈론’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 위기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틀리다고 말할 근거도 없고 역으로 이해는 하지만 확실한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의 이론에 대해 석유 메이저회사나 석유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2030년 정점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 정점론을 주장하는 파는 재래형 석유 매장량 추산에 근거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의 화석연료 매장량을 2조 배럴로 계산하고 있다. 그런데 인류가 석유를 이용하기 시작한 후 약 120년 동안 그 절반에 해당하는 1조 배럴이 사용되었다. 현재는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때 약 40년 분의 자원이 남아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반해 늦은 정점론자들은 매장량이 3조 8,000억 배럴, 혹은 5조 배럴로 보고 있다. 기존 유전의 매장량이 늘고 있다는 점과 아직 개발하지 않은 타르 샌드나 오일쉘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전제하의 이야기이다. 보는 시각과 계산의 방법에 따른 차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 차이가 난다.
2008년에 발표된 BP통계에 따르면 2007년 말 석유의 채굴 가능 확인 매장량은 1조 2,379억 배럴이다. 이를 2007년의 생산량으로 나눈 R/P율(Reserve Production Ratio), 즉 채굴 가능 연수는 41.6년이다. 재미있는 것은 2005년 말의 확인 매장량 1조 2,007억 배럴, R/P율 40.6년과 비교할 때 370억 배럴, 1년치 매장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시바타 아키오 박사는 생산 실적은 명백한 사실적 수치이지만 채굴 가능 매장량은 객관적 입장을 취하는 제 3자에 의해 산출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산유국측이 자진해서 신고한 내용을 집계한 결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980년대에 석유 잔존량 30년이라고 주장했던 설이 이제는 유명 무실해지고 누구의 말이 맞는지도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2010년 정점설을 주장했던 전문가의 말도 틀렸고 40년 분량이 남았다고 말한 것도 확실한 것이 아니다. 학자와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다르고 정치인들의 생각도 다르다. 언론은 그때 그때 심각성만 부각시켜 보도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