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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개방 25주년, 인식 전환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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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7-17 21: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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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IMF시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수입차는 달걀 세례를 받아야 했다. 날카로운 것으로 심하게 긁어 버리는 것이 애국심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주유소에 가면 기름을 넣어 주지 않는 곳도 있었다. 국산 경차와 소형차를 타는 사람이 애국자 대접을 받았다.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다.

한국은 그만큼 폐쇄적이었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당시 한국 자동차회사의 최고 경영진은 공개적으로 수입차에 대해 적개적인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국차는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이 수출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래도 당시의 왜곡된 애국심은 여러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었다.

수입차가 상륙한지 25년. 첫 해 10대가 판매되었던 것이 2011년에는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 7.98%. 이 수치를 들고 언론들은 호들갑들을 떤다. 국산차회사들은 미디어들에게 공공연히 애국심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IMF 때와는 정도의 차이가 있고 빈도수가 달라졌지만 여전히 저변에는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할 지 모른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국산차의 점유율이 50%를 넘지 않는다. 세계 최대 시장을 중국에게 내어 준 미국도 수입차의 점유율이 60%를 넘는다. 이웃 일본만이 우리와 비슷한 8% 수준이다. 일본도 폐쇄적인 시장이다. 배경은 수입차에 대한 편견보다는 일본차가 좋다는 것이 더 크다.

적어도 이제는 IMF때처럼 눈을 부라리고 보지는 않는다. 더불어 한국산차의 성능과 품질도 괄목상대하게 좋아졌다. 수입차 개방으로 한국차가 경쟁력을 더 빨리 확보하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좋아졌다. 이것이 경쟁의 효과다. 시장을 무작정 보호만 해서는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지금은 수입차회사는 물론이고 한국차 회사들도 모두 다국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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