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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베이징오토쇼 9신-중국 메이커, 독자 브랜드로 살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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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2-04-26 0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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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브랜드 런칭은 중국 자동차 업계의 이슈 중 하나이다. 재작년부터 등장해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독자 브랜드는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는 큰 규모의 메이커가 추진한다. 정부도 합작사의 독자 브랜드 런칭을 유도하고 있다. 새롭게 외국 메이커가 합작사를 설립할 경우 독자 브랜드를 조건으로 내걸기도 한다. 독자 브랜드의 모델 대부분은 배지를 바꿔다는 수준이지만 중국 회사의 아이덴티티 강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글,사진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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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특수한 시장이다. 자국 시장에서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중국 회사와 합작을 해야 한다. 시장 규모가 작은 나라라면 어이없는 제도일 수 있지만 중국은 가능하다.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대단하고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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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합작을 해야 하는 것은 자국 메이커를 위해서다. 해외 메이커에 비해 기술적 수준이 떨어져 있고 생산에 대한 노하우도 없기 때문에 합작을 통해 기술 이전을 받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해외 메이커 입장에서도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서로에게 윈-윈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그리고 합작차라는 3가지 종류의 자동차가 있다. 합작차는 다른 시장에는 없는 형태의 자동차지만 중국에서는 가장 볼륨이 크다. 소비자들도 합작자를 가장 선호하고 그 결과가 판매 볼륨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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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차는 중국의 성장과 맞물려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일찍이 중국에 진출해 생산을 시작한 GM과 폭스바겐은 다른 메이커와 큰 차이를 보일 만큼 승승장구 중이다. 후발 주자들이 GM, 폭스바겐과의 격차를 쉽게 줄이지 못한다. 당연히 GM, 폭스바겐과 합작하고 있는 SAIC가 1위일 수밖에 없다. 중국 회사의 볼륨으로만 친다면 SAIC가 부동의 1위이다.

중국 메이커에게 독자 브랜드는 생소한 개념이 아니다. 민간 회사는 이미 많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합작사를 운영하는 큰 회사들은 독자 브랜드 또는 모델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았다. 그러다 재작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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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하고 있는 중국 회사가 독자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실제로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나온 독자 브랜드의 모델은 배지만 바꿔다는 경우가 많았다. 독자 브랜드가 나오는 이유는 자국 메이커 밀어주기이다. 독자 브랜드가 나오면 일단 회사의 아이덴티티가 강화되고 인지도도 높아진다.

중국 정부는 대놓고 자국 메이커 밀어주기에 나섰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독자 브랜드 런칭이 한 예이고 올해에는 관공서 차량 구입에 해외 브랜드를 배제했다. 그러니까 중국산 모델이라도 관공서 차량에는 자국 메이커의 차량만 구입하겠다는 의도이다. 워낙 인구가 많아서 관공서 차량만 해도 결코 적은 볼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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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의 독자 브랜드는 2010년 7월 런칭된 SAIC-GM-울링 법인의 바오준이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SAIC-GM-울링은 마이크로밴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누리고 있지만 승용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바오준 브랜드를 런칭했다. 바오준 브랜드를 런칭할 때만 해도 SAIC-GM-울링의 주력인 마이크로밴 시장이 호황세였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바오준 런칭이 괜찮은 한 수가 된 셈이다. 바오준을 런칭하면서 GM의 중국 내 브랜드는 7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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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9월에는 동펭-닛산도 베누치아 브랜드를 런칭했다. D50은 베누치아 브랜드의 첫 모델이며 가격은 7만~10만 위안 사이이다. 플랫폼은 닛산 티다와 공유하고 스타일링도 비슷하다. 베누치아의 딜러 네트워크는 2010년 100개에서 2015년에는 250개까지 늘어난다. 베누치아는 중국어로 치천(Qichen)으로 불리며 아침의 별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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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는 상하이 폭스바겐이 탄토스라는 서브 브랜드를 런칭했다. 탄토스 브랜드의 첫 모델은 E-라비다가 될 전망이며 내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FAW 폭스바겐의 카일리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전기차 전문 브랜드이다. SAIC는 독자 브랜드 런칭에 220억 위안 투자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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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와 BYD가 런칭한 덴자 브랜드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이다. 덴자 브랜드의 전기차는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다임러의 노하우와 BYD의 배터리 기술이 합쳐진다. 덴자의 로고는 친환경을 뜻하는 푸른색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측면의 곡선은 두 회사가 합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덴자의 전기차는 올해의 베이징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고 생산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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