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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신형 캠리 생산 거점 미 조지타운 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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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12-07 1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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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캔터키주 조지타운에 있는 토요타자동차의 생산공장을 찾았다. 캠리와 아발론, 벤자 등을 생산하는 연산 50만대 규모의 공장이다. 시에나에 이어 미국산 캠리의 한국 수입을 앞두고 이루어진 이벤트의 일환이다.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 M클래스와 BMW의 Z4 등 미국 브랜드가 아닌 미국산차가 한국에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해외 현지생산의 개척자격인 캔터키 토요타자동차 공장 방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글/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1960년대까지만해도 전설적인 존재였던 GM을 비롯한 디트로이트 빅3가 있는 미시간이 아닌 지역의 완성차조립공장은 1981년에 건설된 혼다자동차의 오하이오주공장이 시조다. 그로부터 5년 후인 1986년에 토요타자동차는 캔터키주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 두 공장은 디트로이트에서 시작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어지는 75번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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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토요타의 탈 미시간 전략은 이후 미국에 진출하는 많은 자동차회사들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 메이커 중 가장 먼저 미국에 공장을 지은 메르세데스 벤츠는 좀 더 남으로 앨라배마에, 이어서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각각 현지 생산시설을 건설했다. 애틀랜트까지 와서 메르세데스는 남서쪽으로, BMW는 남동쪽으로 갈라졌다. 그러나 일본 메이커들의 현지공장 건설 이후 부품업체들이 대거 남하하면서 ‘미시간’ 중심의 자동차산업이라는 고정 관념이 깨졌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 현지 생산 공장을 지은 것인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1970년대 말 일본차의 파죽지세에 놀란 미국과 유럽이 통상마찰 재기 움직임이 보이자 일본자동차업계는 자율규제와 현지생산이라는 전략을 내놓았다. 자율규제는 연간 수출대수를 한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수 한정에는 차급 한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일본 메이커는 중형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갔다. 동시에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지생산 전략을 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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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미시간’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UAW(United Auto Workers ;전미자동차노조)로 대변되는 노조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에 현지공장을 세우더라도 1960년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시절 UAW와 미국 자동차업계와의 사이에서 이루어진 계약 조건은 중소형차에 비중을 두어온 일본 메이커들로서는 소화하기 힘들었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상대적으로 노동비용이 낮고 노조활동이 덜한 지역으로 이동했던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의 경영 위기로 인해 디트로이트 지역 노동자들의 시급은 19달러에서 29달러선으로 많이 안정이 되어 있지만 2005년 현대자동차가 앨라배마에 공장을 건설할 때만해도 디트로이트 27달러, 앨라배마 11달러 선으로 차이가 컸었다. 조지타운의 토요타공장 근로자들의 시급은 2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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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동수요가 많았던 디트로이트 지역 노동자들과 일자리가 부족했던 남부지역 노동자들간의 노동 품질의 차이였다. ‘월요일에 생산된 차는 사지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이했던 디트로이트와 남부지역 노동자들의 근무에 임하는 자세는 컸다.

토요타자동차의 공장은 일본 내에 12개, 해외에 57개가 있다. 그 중 1986년 건설을 시작해 1998년 가동이 시작된 캔터키 공장은 토요타의 전 세계 공장 중 두 번째로 크고 해외 공장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특히 미국지역에 14개의 공장 중 조지타운 공장은 ‘마더 플랜트(Mother Plant)’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생산시설의 모범으로서 여타공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런만큼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부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 공장 전면에 펄럭이는 세 개의 깃발 중 일본기는 없고 성조기가 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방문자센터에 들어서자 벤드가 동원되어 우리를 축하해 주었다. 순간 앨라배마 주에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준공식 때 몰려 들었던 어마어마한 인파가 떠 올랐다. 그들에게 공장 건설은 축복이었고 그것을 축하하는 행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조지아주에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섰을 때도 그들은 ‘God bless Kia motors’라는 조그마한 깃발을 집집마다 내 걸고 환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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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에게 조지타운의 토요타 공장이 일본회사라는 개념은 없었다. 오히려 이 지역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을 납부한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제조업이 힘을 잃은 미국인들에게는 커다란 축복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캔터키주에서는 제조 쪽에서는 토요타가 최대로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UPS라고 한다. 토요타 캔터키 공장의 윌버터 제임스(Wilbert W. James JR.)사장은 단순히 고용만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며 다른 메이커와의 차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GM을 비롯하여 공장들이 이미 켄터키에 있었지만 그들은 다른 주에서 제품과 부품을 사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토요타자동차 캔터키 공장은 토요타의 ‘Just In Time’을 미국 내에서도 적용해 서플라이어가 물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현재 많은 서플라이어가 조지타운 근처로 회사를 이전했으며 그로 인한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크게는 미국의 국민총생산에 포함되며 결국은 글로벌 경제환경의 변화에 의해 수출까지 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표하고 있었다. 1990년대 말 미국의 한 대학에서 소니(Sony)가 어느나라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75%의 응답자가 미국회사라고 답했다는 것이 미국 사회와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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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토요타자동차 공장을 총괄하는 스티브 안젤로(Steve St. Angelo)회장은 캔터키 공장에서 출시된 7세대 캠리에 대해 지금까지 그 어떤 모델보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최는 리콜과 지진 사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출시 초기부터 반응이 좋다고 한다. 지난 10월 미국시장에 출시된 신형 캠리는 11월 한달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2만 3,440대가 팔려 최고의 판매차량으로 기록되었다는 것. 특히, 올해 3월 발생한 일본 지진 피해로 인해 원활한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캠리는 14년 중 13년간 최고 판매 차량이며 9년 연속 최고 판매 차량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형 캠리는2012년 1월 18일 한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토요타 캔터키 공장 개요

토요타 켄터키 공장(TMMK, Toyota Motor Manufacturing, Kentucky, Inc.)은 현재까지 87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한 공장으로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86년 북미지역 최초의 생산 자회사로 설립된 켄터키 공장은 2001년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한 게리 콘비스(Gary Convis)를 비 일본인 회장으로 최초로 선임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창립 25주년을 맞이하여 토요타 켄터키 공장은 지역 사회에 총 10만 달러의 기부금과 뉴 캠리 하이브리드 차량을 기증했다. 아울러, 토요타 켄터키 공장 직원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켄터키 대학의 루프 아레나에서 축제를 진행했다.

설립일: 1986년 1월
공장 부지: 1,300에이커
투자액: 54억 달러
종업원수: 약 7,600명(2011년 9월 30일 기준)
연간 생산능력: 500,000 대
제품: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아발론, 벤자(Venza), 4기통, 6기통 엔진
공정: 성형(Die) 제조, 도장, 차체 용접, 페인트, 플라스틱, 조립 및 파워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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