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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IAA 2신-폭스바겐 그룹, 물량공세로 세계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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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9-13 06: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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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IAA 2신-폭스바겐 그룹, 물량공세로 세계 1위 노린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오토쇼 프레스데이 전날 개최된 폭스바겐의 그룹 나이트는 마틴 빈터콘의 힘을 입증해 보였다. 폭스바겐은 올 해 8월까지 그룹 누계 판매대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07년의 폭스바겐 그룹 이벤트에서 마틴 빈터콘은 그의 색깔을 전면에 내 세웠었다. 그는 “driving ideas”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전면에 내 세우며 폭스바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시 아우디의 CEO에서 폭스바겐 그룹을 총괄하게 된 마틴 빈터콘은 그가 생각하는 브랜드 전략의 기조를 그대로 보여주었었다.

글 사진/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여전히 유럽 자동차회사들은 조직의 힘도 중요하지만 조직을 이끄는 사람의 성향이 부각된다. 자동차산업은 제품으로 말한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다. 다시 말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일 수 있다.

폭스바겐이 설명하는 드라이빙 아이디어란 ‘ideas on wheels’ 와 ‘getting ahead.’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자동차를 이용하는 즐거움을 모두 향유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위한 창조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달리는 즐거움부터 하이테크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자동차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

당시 마틴 빈터콘은 그런 모토를 8개의 브랜드를 이용해 실현하겠다고 말했었다. 즉 ‘통합과 분리’, 또는 ‘선택과 집중’를 좀 더 종합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의 등장과 함께 폭스바겐 그룹은 2007년을 기점으로 사상 처음으로 그룹 판매대수가 600만대를 돌파했었다.

지금은 10개의 브랜드로 늘었다. 캐치 프레이즈가 ‘Driving Diversity’로 바뀌었다. 현 상황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것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폭스바겐 그룹에는 아우디를 필두로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스코다, 세아트, 폭스바겐, 그리고 폭스바겐 상용차, 포르쉐, 스카니아 등이 있다. 4년만에 판매대수는 7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 해 8월까지 누계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540만대로 사상 최고에 달했다. 다른 메이커와 뚜렷이 비교되는 신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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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행사에서의 핵심은 미니멈카 UP! 컨셉트였다. 업(UP!)은 어떤 상황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면서 운동성능도 뒤지지 않으며 4인 가족이 필요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탈 수 있는 모델이다. 마틴 빈터콘은 이 컨셉트카를 진정한 폭스바겐이라고 설명했었다. 물론 당연히 최고의 연비를 보여주어야 하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 모델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볼륨 확대를 위해 유럽은 물론이고 개도국까지 폭 넓은 수요를 노린다는 점과 또 하나는 적은 배기량의 모델을 만들어 브랜드 전체의 연비를 낮추고자 한다는 것이다.

4년 만에 양산형으로 발전한 업!의 스타일링은 이전에 선보였던 컨셉트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프론트 엔드는 패밀리 룩을 살리고 있다. 안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차체 대비 넓은 트레드를 설정하고 있다.

업!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3.54×1.64×1.48mm에 불과하다. 반면 앞뒤 오버행을 최소화 해 휠베이스를 2.42m까지 확보했다. 전장 대비 넓은 휠베이스 덕분에 동급에서 가장 긴 실내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기본 적재 공간은 251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951리터까지 늘어난다. 주요 경쟁 모델은 피아트 판다, 르노 트윙고, 푸조 107 등이다.

볼륨카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 제고를 위한 것이다. 2018년 1,000만대 판매로 글로벌 1위 업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GM에 이어 일본 토요타가 차지했던 리더의 위치가 독일로 넘어오게 된다. 자동차 종주국의 입장에서 선두자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마틴 빈터콘이 이끄는 폭스바겐 그룹의 신장세는 그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것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와 유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스코다 세아트 등 양산 브랜드의 파죽지세도 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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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A2를 다시 살려냈다. 초대 A2는 알루미늄 섀시를 채용한 프리미엄 소형차였지만 높은 비용으로 인해 판매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었다. 새로 선보이는 A2는 도심에 맞는 패키징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게 되는 배터리 전기차 컨셉. 유럽 메이커들은 일관되게 배터리 전기차를 도심 주행용 자동차로 설정해 개발하고 있다. 항속거리의 한계로 인해 도시에서 일정 거리를 주행하는 자동차로서의 수요를 상정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포르쉐의 7세대 911도 주목을 끌었다. 코드네임 901부터 964, 993, 수냉식으로 바뀐 996, 997에 이어 7세대는 코드네임이 998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이럴 경우 머지않아 1000이 넘어갈 수 있어 사용하지 않았던 991을 사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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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와 카레라 S에는 3.4리터, 3.8리터 수평대향 엔진이 올라간다. 3.4리터는 5마력 증가한 350마력, 3.8리터는 15마력 증가한 4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두 엔진 모두 스톱-스타트가 기본이며 연비는 16%가 좋아졌다. 변속기는 7단 PDK와 수동을 고를 수 있다. 7단 수동 변속기는 세계 최초이다. PDK를 장착한 카레라 S의 경우 0→100km/h 가속 시간이 4.1초에 불과하다. 포르쉐는 아직 법적으로 폭스바겐과 완전 합병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이매 2년 전부터 그룹의 일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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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가 발표한 0-100km/h 2.5초의 괴물 가야르도 LP 570-4 수퍼 트로페오 스트라달레(Super Trofeo Stradale)와 벤틀리의 컨티넨탈 GTC 컨버터블, 부가티의 로블랑(L’or Blanc) 등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델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가야르도 LP 550-2 트리콜로레는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150대 한정생산 모델인데 트로페오 스트라달레는 20대만 생산한다고 한다.

2007년에도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부가티와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이 장르상으로는 중복된 감이 있고 폭스바겐 브랜드와 너무 동 떨어진 측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을 했었다. 아직까지는 브랜드별로 차이가 난다. 벤틀리 모터스는 올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총 2,978대를 판매해 2008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그에 비해 람보르기니는 실적이 뚜렷하지는 않은 상황. 이들 브랜드가 폭스바겐 그룹 전체의 이미지리더로서의 각인되기보다는 각각 독자적인 포지셔닝이 강한 때문이기도 하다.

글로벌 금융 불안정으로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내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당장에 시장에서 판매될 모델이라는 것을 폭스바겐 그룹은 잘 보여 주고 있다. 뭔가 획기적인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적인 내용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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