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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IAA 4신-프랑스차, 독일에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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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9-14 03: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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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IAA 4신-프랑스차, 독일에서 날다.

오히려 프랑스차의 부스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모터쇼다운 모습이 보였다. 르노와 PSA푸조시트로엥 등은 다양한 양산차와 근 미래에 출시될 차, 그리고 기이한 형상의 컨셉카들을 고루 전시하고 있었다. 르노는 특히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준비가 상당히 진척되어 있음을 보여 주었고 푸조는 세계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글 사진/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쇼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가 컨셉트카의 부재를 말하자 실현 가능성도 없는 컨셉트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과연 그럴까. 우리는 지금 20세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것들을 누리며 살고 있다. 공상만화와 SF영화 등에서 실현 가능성이 도저히 없어 보였던 전자 장비들을 지금은 당연하듯이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누가 스마트폰의 기능에 대해서 놀라기나 할까.

20세기까지만해도 오토쇼장에는 볼거리가 많았다. 대부분의 자동차회사들은 음성인식 자동차를 비롯해 차간거리 조절장치, 초기 단계의 텔레메틱스 등 당시로서는 신기하기만한 다양한 기술이 동원된 컨셉트카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그 때 꿈꾸었던 기술들이 지금은 무인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현되어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지 ‘달리고 돌고 멈추는’ 개념의 자동차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자동차를 원한다. 거이게 감성적인 소구도 채용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컨셉트카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21세기 들어 컨셉트카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비용 부담이 가장 큰 문제다. 디자인 스터디만 하더라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새로운 기술은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시판가격은 올릴 수 없고 그러다보니 당장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의 비용은 삭감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의 차기형의 개발 도중 프로토 타입을 컨셉트카라는 명칭으로 선 보이는 문화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20세기처럼 오토쇼가 떠들썩한 잔치라기보다는 개최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얼마나 판매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 되 버렸다. 딜러들이 주최하는 오토쇼가 아닌 OICA(국제자동차협회)가 인정하는 국제오토쇼들까지도 그 위상이 축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

그래도 프랑크푸르트쇼와 디트로이쇼, 제네바쇼, 파리살롱, 동경모터쇼 등 20세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벤트는 아직까지는 과거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상해와 북경모터쇼가 가세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쇼는 신기술 향연의 장으로서 자동차 관련 기자들은 빠짐없이 찾는다. 그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장에서 기상천외한 컨셉트카와 당장 채용되는 파워트레인 부문의 신기술을 발표한 것은 프랑스업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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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자동차는 한국 르노삼성의 CEO를 지낸 제롬 스톨이 전기차를 타고 등장해 카를로스 곤을 대신해 무대 전면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그랬듯이 조금은 근엄한 표정의 제롬 스톨은 카를로스 곤처럼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쇼장을 장악했다. 카를로스 곤은 과거에 비해 머리 숱이 많이 줄었고 과거처럼 카리스마가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언제나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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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자동차는 볼륨모델인 차세대 트윙고와 컨셉트카 프렌지(Frendzy)를 공개했다. 프렌지는 2 in 1 개념으로 주중체는 모바일 오피스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패밀리카로 사용한다는 컨셉이다. 스타일링에서 분명 전통적인 자동차의 그것과는 다르다. 차 안에는 사무를 위해 필요한 디지털 장비로 무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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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르노자동차도 무대는 전기차 관련 전시가 주제였다. 베터 플레이스의 퀵 드롭 시스템을 비롯해 급속 충전장치, 일반 충전장치 등을 모두 한 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해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르노는 10월에는 캉구 전기차 버전을 12월에는 컨셉트카로 선보였던 트위지(Twizy)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자동차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춘 유일한 메이커로서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이미 700개의 전기차 센터를 ‘Zero Emssion Box’라는 명칭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유럽 내에 5만개의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 전기차의 가능성 여하를 떠나 르노는 이 부문에서 선구자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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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푸조 시트로엥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디젤 하이브리드카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푸조는 2010 파리살롱을 통해 3008 디젤 하이브리드를 선보였었는데 이번에는 508에도 채용해 공개했다. 디젤 하이브리드는 디젤의 장점과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결함한 것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트로엥은 DS5에, 푸조는 508에 채용해 시판하게 된다. 디젤 하이브리드는 폭스바겐도 개발을 해 왔으나 번복을 거듭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와 개발 비용 때문에 다른 메이커들은 뛰어 들지 않고 있다. 푸조시트로엥의 디젤 하이브리드카는 Auto 모드, 스포츠 모드, 전기모드, 4WD 모드 등을 채용한 올 로드카를(All Road Territory)를 지향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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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와 시트로엥은 또한 HX1 과 튜빅(Tubik) 컨셉트 등 전위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컨셉트카를 선 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프랑스 메이커들은 그동안에도 기발한 아이디어의 컨셉트카를 꾸준히 선 보여왔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푸조가 세계화(Internationalisation)를 표방한 점이다. 중국과 남아메리카, 러시아 등에서의 비약적인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푸조는 내년에 인도에 연산 17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 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메이커들이 글로벌 컴퍼니를 표방한 것과 같는 맥락이다. 푸조가 뉴 508의 스타일링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도 그런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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