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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D세그먼트 모델 경쟁력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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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8-09 0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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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시장의 다운사이징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유럽 기준 D세그먼트 모델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BMW 3시리지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이 속한 세그먼트로 차체 크기가 전장 4,700mm 이하의 모델들을 일컫는다. 유럽산 D세그먼트에 대해 살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유럽의 세그먼트 분류는 차체의 전장을 기준으로 한다. A세그먼트는 3,500mm 까지, B세그먼트는 3,850mm까지, C세그먼트는 4,300mm까지, D세그먼트는 4,700mm까지, E세그먼트는 5,000mm까지, F세그먼트는 5,000mm 이상이다.

나라별로 판매 상황은 다르지만 프랑스의 경우 전장이 4m 이하, 그러니까 A, B세그먼트 모델의 판매 비율이 50%를 넘는다. 폭스바겐 폴로를 비롯해 스마트라든가 푸조 105, BMW 미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시장에는 일본산 모델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유럽시장에서 주목을 끄는 모델로는 토요타 야리스를 비롯해 혼다 피트, 닛산 마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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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유럽산 모델들 중 A, B세그먼트 모델은 국내에는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BMW 미니가 유일하게 수입되고 있고 스마트는 그레이 임포터에 의해 공급되고 있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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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급인 C세그먼트 모델로 폭스바겐 골프와 BMW 1시리즈 등 그다지 많지 않다. 실제로 유럽산 모델 중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것은 D세그먼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실제 생산국의 사정과는 달리 중형 모델이 우리나라에서는 엔트리카가 되어 있는 것이다.

20세기만해도 D세그먼트 모델이라고 하면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정도밖에 주목을 끌지 못했다. 재규어 X타입과 폭스바겐 파사트 등도 이 등급이지만 주목도에서는 떨어졌다. 볼보 S40/S60 도 국내에 수입되지만 마케팅력에서 떨어지며 판매에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푸조 407이 508로 진화하면서 전장이 4,790mm로 E세그먼트로 올라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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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장하는 D세그먼트는 모델체인지를 할 때마다 차체가 커져 가는 경향이 강하다. 그만큼 다양한 시장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볼 수 있지만 E세그먼트와의 경계 때문에 차세대 모델이 나올 때는 크기 문제는 새로운 접근을 하지 않을까 한다. 차체를 키우는 것은 뒷좌석 거주성과 적재용량 증대 등이 포인트. 그로 인해 전체적인 차격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의 산물이기도 하다.

유럽산 D세그먼트 모델들은 주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주도를 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각 모델마다 다양한 보디 베리에이션을 설정하는 힘을 과시하고 있는 점도 양산 브랜드들과 다른 점이다. 해치백이 기본은 C세그먼트와 달리 D세그먼트는 세단을 기본으로 왜건, 쿠페, 카브리올레까지 가능한 모든 타입을 갖추고 있다. BMW나 아우디와 달리 메르세데스 벤츠는 C클래스에 세단과 왜건밖에 없는 차이점은 있다. 메르세데스는 상급인 E클래스에 카브리올레를 설정하고 있다.

D세그먼트는 그런 점에서 유럽에서는 자동차의 가장 기본적인 성격을 종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등급으로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들어 바캉스 문화가 발달된 유럽에서는 왜건형 모델의 라인업이 필수다. 뒤쪽에 트레일러를 달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행렬은 지금도 유럽 문화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아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쿠페와 카브리올레까지 라인업한다. 쿠페와 카브리올레 여부가 프리미엄 브랜드인지 양산 브랜드인지의 경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폭스바겐은 판매가격에서는 양산 브랜드를 지칭하고 있지만 성격상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브랜드들은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갖추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 속하는 브랜드들이 폭스바겐을 비롯해 푸조, 볼보, 알파로메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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