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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디트로이트쇼 9신- 기아, 미국에서도 쏘울 효과를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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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1-14 0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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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CUV 쏘울의 오픈 컨셉트카 쏘울스터를 전면에 내 세웠다. 언제나 그렇듯이 플로어에는 연료전지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보레고(모하비)를 베이스로 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1994년 미국시장에 상륙한 이래 2008년까지 14년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처음 진출할 당시 스포티지라는 모노코크 플랫폼을 베이스로 한 승용형 SUV, 그러니까 오늘날 표현대로는 크로스오버 모델을 가장 먼저 만들어 판매했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그런데 초대 스포티지는 주행계통의 문제로 국내에서 뭇매를 맞았고 그에 의기소침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도 단종된 안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 또한 마케팅 능력의 부족으로 지금 많은 해외 자동차인들은 이 시장의 선구자는 토요타의 RAV4로 알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RAV4를 비롯해 혼다 CR-V 등 일본산 크로스오바가 장악하고 있다.

유럽 메이커들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1997년 M클래스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고 BMW는 2000년 X5를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SUV시장을 형성했다. 여기에 폭스바겐 투아렉을 비롯해 볼보 XC90,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 Q7 등이 속속 등장하며 이 시장은 일취월장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빅3의 대형 SUV와는 차별화되는 차만들기를 통해 일본산 CUV와 유럽산 프리미엄 SUV들은 달러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오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소형 스포티지를 비롯해 모하비, 쏘렌토에 이르기까지 SUV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스포티지와는 달리 모하비는 당초 기대보다는 미국시장에서 활약상이 두드러지지 않다. 기아자동차의 2008년 미국시장 판매가 승용차의 경우 9%나 증가했다는 사실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미국시장에서도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경영은 나름대로 효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기아미국디자인센터에서 시작한 쏘울을 비롯해 KOUP, 그리고 각종 컨셉트카를 통해 지명도를 차분히 쌓아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SUV보레고가 오토바이텔(Autobytel.com)의 편집자 선정상을 받는 것을 비롯해 아만티가 스트래티직 비전이 선정한 SmartGreenIndex(SM) 톱에 올랐으며 쏘렌토는 2008 오토패시픽으로부터, 미니밴 세도나는 컨슈머 다이제스트의 베스트 바이에 올랐다.

이 외에도 JD.파워의 리스트에도 자주 오르내리며 톱 10의 위치에까지 상승하는 등 품질면에서도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08년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양산 메이커들 중에서 품질 개선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품력의 향상에 걸맞게 다양한 마케팅 수법을 동원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독창적인 스타일링 디자인을 바탕으로 섹시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이벤트 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쏘울을 통해 이런 이미지 창조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그래서 2009 디트로이트쇼에 쏘울 베이스의 오픈 모델인 쏘울스터를 선보였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 중 하나인 NBA의 공식 후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기아자동차는 테니스를 비롯한 스포츠 마케팅의 효과가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머지 않아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을 시작한다. 이 역시 미국시장 소비자들은 중요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은 2,500명의 직접 고용효과를 비롯해 부품회사를 포함해 7,500명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요즈음 미국에서는 무엇보다 고무적인 마케팅이다. GM 이 미시간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하자 CNN, FOX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 그런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와는 분명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전략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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