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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판매 부진이 곧 산업 및 경기침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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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4-30 08: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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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판매 부진이 곧 산업 및 경기침체는 아니다.

2006년 일본 자동차산업의 통계를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 내에서 생산되는 일본차가 1,148만대인데 비해 해외에서 생산되는 일본차는 1,183만대로 해외 생산 비중이 더 높은 것이다. 또한 일본 내에서 생산되는 1,148만대 중에서 일본 내수시장에 팔리는 것은 553만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 내수시장 자동차 판매는 일본의 경기회복과는 관계없이 3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지만 일본 자동차회사들의 실적은 수년째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일본 자동차회사가 4월 23일 발표한 2007 회계연도의 전 세계 생산 및 판매 수출실적이 중국과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8개 승용차 메이커 모두가 고루 2006 회계연도를 갱신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부진했다.

메이커별로는 토요타가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산을 확대해 16년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다이하츠와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전 세계 생산대수도 2006년 대비 6.4% 증가한 966만 4,793대로 사상 최고, 판매대수 역시 4.7% 증가한 943만 126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혼다의 글로벌 생산이 1998년부터 11년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으며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 등도 생산이 늘었다.

이는 독일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악재 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소위 말하는 독일 프리미엄 빅3의 2008년 1사분기 판매는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많았다. 경기불안으로 판매가 정체상태인 미국시장에서는 답보 상태를 보였으나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급신장했다.

그 결과 BMW 그룹의 BMW 브랜드의 1사분기 판매대수는 29만 3,5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가 증가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5.6% 증가한 28만 9,700대, 아우디는 1.3% 증가한 25만 1,268대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는 2007년 모두 260만 2,322대를 판매했는데 그중 내수 판매 62만 5,275대, 해외판매 1,97만 7,047대였다. 기아자동차도 2007년 수출은 2006년 대비 10.4% 증가한 108만 8,461대, 내수판매는 27만2,330대로 수출 주도 산업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GM대우는 내수판매 130,542대, 수출 829,644대(완성차 기준, CKD 제외) 등 총 960,186대를, 쌍용자동차는 2007년 내수 6만616대, 수출 7만5천965대 등 총 13만6천581대 판매를 판매했다.

이는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경제의 국경이 없다.’는 구호가 현실화되었음을 의미한다. 토요타는 이미 1990년대 중반 ‘Borderless Company’를 선언했고 GM도 2003년을 기점으로 ‘하나의 GM’전략을 내 세우며 그동안과는 다른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현대기아그룹이 전 세계 잠재시장 확대를 목표로 현지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 이상 내수시장이 부진하다고 그것이 곧 자동차산업의 침체라는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수시장이 부진하다고 한국 경제 전체가 침체라고 하는 논리를 펼 수 없다는 것과 상통하는 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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