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제네바쇼 5신 – 렉서스, 하이브리드가 브랜드의 DN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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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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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3 01:5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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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의 모터쇼 관련 칼럼은 전체적인 트렌드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쇼장 전체를 통해 볼 수 있는 모델의 특징의 변화와 기술적인 트렌드를 먼저 다룬다. 새로 출시되는 모델들은 사전에 업데이트한다. 모터쇼장에서는 그때 놓친 신차 소식이 추가된다. 그러면서 어떤 브랜드든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을 때 의미가 있으면 조망한다. 전동화의 바람이 거세지는 시점에서 선구자격인 토요타는 어떤 생각일까에 대해 간단하게 짚어 본다.
이 시대 전동화의 선구자는 토요타다. 1997년 시판형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리우스가 시작이다. 처음에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2010년 말 닛산이 배터리 전기차 리프를, 2011년 말에 쉐보레가 항속거리 연장형 볼트(Volt) EREV를 내놓고 르노가 다양한 배터리 전기차를 선보였지만 시장은 기대와는 달리 크게 변하지 않았다.BMW가 i3와 i8을 놓으면서 기대감은 좀 더 높아졌다.
그 과정에서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차(Electric Car)부서를 만들었다가 전동화차(Electrification Vehicle) 부서로 바꾸면서 좀 더 큰 차원에서 대응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화되어 가는 각국의 배기가스와 연비 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다.
그런데 2015 프랑크푸르트쇼와 2016 디트로이트쇼, 2016 제네바쇼는 이제는 전동화로의 행보는 거역할 수 없는 트렌드로 받아 들이고 있는 자동차회사들의 자세를 보여 주었다. 실제로는 여전히 내연기관차를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려 애를 쓰고 있지만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1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전동화차 시대를 연 토요타는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2016 제네바쇼에서 토요타는 그들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를 통해 하이브리드전기차 전략의 상황을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렉서스 브랜드 내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누계 판매대수는 2015년 11월 말부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유럽시장에서는 2015년 전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중 렉서스 브랜드가 50%를 차지했다. 렉서스 브랜드 내 64%가 HEV 모델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렉서스의 2015년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65만 2,000대였다. 유럽시장에서의 실적도 한국 내에서의 시각과는 다르다. 2014년 31%, 2015년에는 20%가 늘었다. NX를 새로 투입하고 RC F와 GS F 등 주행성을 중시하는 모델들을 강화한 덕이다.2016년에는 7만대를, 2020년까지는 10만대 돌파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렉서스는 전동화 차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연료전지 전기차 LF-FC와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LC500h 등도 새로이 선보였다. LC500h는 디트로이트쇼를 통해 선 보인 LC500의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0-100km/h 가속성능이 5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렉서스가 지향하는 바를 말해 준다. 무엇을 하든지 하이브리드로 하겠다는 것이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에 올인해 왔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문제점도 지적 받았으나 그들의 뜻을 굽히지 않고 한결 같은 자세로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프리미엄 브랜드의 지위에 오른 렉서스를 통해 그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그를 통해 그룹 전체의 존재감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로의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토요타의 생각과 행보가 더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