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북경대리점 - '차가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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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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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4 05:3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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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베이징 오토쇼는 폭발한 중국의 자동차시장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장이었다. 내로라 하는 글로벌 경제학자들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 중국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벌떼처럼 달려든 것이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투자를 늘이고 있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쌍용자동차도 2013년부터 중국 자동차 판매회사인 팡다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베이징 석경산구(石景山區)에 위치한 쌍용차 4S 판매점을 찾아 그 상황을 들어 보았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5년 사이에 자동차 등록대수가 150% 증가한 나라. 연간 판매대수 2,000만대가 넘는 거대 시장. 2020년에는 연간 판매대수가 4,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나라. 그러면서도 자체 기술력의 부족으로 선진국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라. 3억 인구의 미국보다 다섯 배 가까이 많은 인구로 그들만의 경제 구조를 구축해 가고 있는 나라. 표현은 수없이 많지만 아직 빙산의 일각도 알려지지 않는 나라.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 수치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은 차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쌍용자동차의 중국 판매업체인 팡다는 2012년 영업을 시작해 2013년에만 1만대를 판매했는데 올 해는 그 두 배인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수출 업체인 쌍용자동차는 평택공장의 생산 문제로 1만 5천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둘 사이의 괴리가 있다. 현지에서 만난 팡다의 부총재와 쌍용담당 총경리는 지속적으로 물량 공급을 많이 해 줘야 한다는 얘기를 반복했다. 팡다는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스바루, 브라버스, 애스턴 마틴 등 90개 브랜드 1600개 매장을 중국 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회사다.
2012년부터 쌍용자동차의 판매를 시작한 석경산 대리점의 월 평균 판매량은 20~30대 가량이었으나 2013년 9월 코란도 C 출시 이후 40대까지 늘었다. 물론 그것도 공급이 가능한 범위로 한정해서 그렇다. 코란도 C 출시를 계기로 많은 사전 계약자들이 몰렸으나 물량을 공급하지 못해 환불하는 사태까지 겪었다.
특히 그들은 쌍용이 벤츠와 기술 제휴를 통해 뛰어난 기술과 품질을 보유하고 있는 SUV 전문 메이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다른 업체들이 그렇듯이 홍보하는 데에는 인터넷이 가장 주요한 채널이다. 각 포털 등 사이트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TV 등 매체 광고보다 고객들이 직접 성능 및 상품성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행사를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모터쇼에도 다양한 구조물을 설치한 야외 시승센터를 마련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쌍용자동차에 대해서는 1954년부터 시작된 회사의 역사와 종합적인 측면에서 경쟁모델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내 세우고 있단다. 또한 수입 모델들은 인테리어 또는 편의사양이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쌍용자동차는 기본 트림의 품질도 앞선다는 설명이다. 통상 5천km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하는 것과 달리 1만km마다 교환해도 무리 없는 데다 부품 가격 등 서비스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13만 9800위안부터 시작된 코란도C의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팡다는 중국의 시장 상황과 쌍용자동차의 공급 부족을 타협하는 선에서 2014년 2만대 판매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들에게 문제는 공급 부족이다. 월 800대 정도의 고객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 계약금을 낸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이며, 전시용 차량까지 판매하여 재고도 거의 소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에 제시한 판매가격보다 많은 웃돈을 주고도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다.
중국은 적어도 5~10년 이상 공급자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5년 사이에 자동차 등록대수가 150% 증가한 나라. 연간 판매대수 2,000만대가 넘는 거대 시장. 2020년에는 연간 판매대수가 4,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나라. 그러면서도 자체 기술력의 부족으로 선진국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라. 3억 인구의 미국보다 다섯 배 가까이 많은 인구로 그들만의 경제 구조를 구축해 가고 있는 나라. 표현은 수없이 많지만 아직 빙산의 일각도 알려지지 않는 나라.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 수치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은 차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쌍용자동차의 중국 판매업체인 팡다는 2012년 영업을 시작해 2013년에만 1만대를 판매했는데 올 해는 그 두 배인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수출 업체인 쌍용자동차는 평택공장의 생산 문제로 1만 5천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둘 사이의 괴리가 있다. 현지에서 만난 팡다의 부총재와 쌍용담당 총경리는 지속적으로 물량 공급을 많이 해 줘야 한다는 얘기를 반복했다. 팡다는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스바루, 브라버스, 애스턴 마틴 등 90개 브랜드 1600개 매장을 중국 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회사다.
2012년부터 쌍용자동차의 판매를 시작한 석경산 대리점의 월 평균 판매량은 20~30대 가량이었으나 2013년 9월 코란도 C 출시 이후 40대까지 늘었다. 물론 그것도 공급이 가능한 범위로 한정해서 그렇다. 코란도 C 출시를 계기로 많은 사전 계약자들이 몰렸으나 물량을 공급하지 못해 환불하는 사태까지 겪었다.
특히 그들은 쌍용이 벤츠와 기술 제휴를 통해 뛰어난 기술과 품질을 보유하고 있는 SUV 전문 메이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다른 업체들이 그렇듯이 홍보하는 데에는 인터넷이 가장 주요한 채널이다. 각 포털 등 사이트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TV 등 매체 광고보다 고객들이 직접 성능 및 상품성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행사를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모터쇼에도 다양한 구조물을 설치한 야외 시승센터를 마련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쌍용자동차에 대해서는 1954년부터 시작된 회사의 역사와 종합적인 측면에서 경쟁모델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내 세우고 있단다. 또한 수입 모델들은 인테리어 또는 편의사양이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쌍용자동차는 기본 트림의 품질도 앞선다는 설명이다. 통상 5천km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하는 것과 달리 1만km마다 교환해도 무리 없는 데다 부품 가격 등 서비스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13만 9800위안부터 시작된 코란도C의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팡다는 중국의 시장 상황과 쌍용자동차의 공급 부족을 타협하는 선에서 2014년 2만대 판매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들에게 문제는 공급 부족이다. 월 800대 정도의 고객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 계약금을 낸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이며, 전시용 차량까지 판매하여 재고도 거의 소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에 제시한 판매가격보다 많은 웃돈을 주고도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다.
중국은 적어도 5~10년 이상 공급자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