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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액티언이 보여 주는 마케팅의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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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0-13 0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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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액티언이 보여 주는 마케팅의 실례

바야흐로 마케팅의 시대다. 자동차 소비자들의 시각이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에 품질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찾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그것은 곧 제품 측면에서는 개성을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나아가 그 제품을 통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쌍용자동차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나름대로 시대적인 흐름을 잘 읽고 그에 걸맞는 마케팅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 2009년형 액티언을 위한 일련의 런칭 이벤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액티언은 우선 스타일링 면에서 파격적인 라인을 사용한 것이 제품 측면에서의 개성을 말해 준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시대에 접어든 시점에서 하나의 제품에 대한 평가는 천차만별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모델 중 카이런과 액티언만큼 그 스타일링에 대한 선호 차이가 뚜렷한 모델도 없을 듯하다. 그만큼 강한 인상이었고 그것은 쌍용자동차측의 실험정신으로까지 평가되기도 했다.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등장하는 해외의 여러 모델들을 보면 액티언의 개성은 평가할만하다.

그리고 마케팅이다. 올 들어 쌍용자동차는 액티언을 비롯한 그들의 SUV 라인업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 순서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사실 국내자동차 판매의 주 업무는 프로모션, 즉 할인판매와 끼워 팔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쌍용자동차는 판매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미디어 전략과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모델들이 그렇듯이 액티언도 고지 광고로 시작했다. 우선 2535라는 타겟마켓을 고려해 유명 연예인 소지섭과 이연희를 동원했다. 하지만 그보다 주목을 끈 것은 스페셜 단편영화 ‘U-Turn’의 제작이다. 각 5분짜리 4부 작으로 구성된 이 단편영화는 운명적인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액티언」「액티언스포츠」의 이번 광고는 이 단편영화를 바탕으로 각각 15초~30초씩 제작되어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제품의 이미지를 다양한 문화경로를 통해 전달하려 했다. 디지털 시대의 유저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가진 ‘09년형 액티언, 액티언스포츠 론칭 클럽 파티’도 과거에는 한국차 메이커들에게는 흔치 않은 기법이다. “it style, Actyon”이란 슬로건으로 2535 세대 트랜드 세터 및 주요 쌍용차 고객, 쌍용차 인터넷 동호회 회원 등 약 600여명을 초청했다. 페이스페인팅, 패션쇼, 연예인급 DJ가 진행하는 DJ-ing 파티, 액티언 데칼차량 전시 등 초청된 고객이 눈으로 보고 몸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 주요 번화가를 중심으로 진행한 2009년형『액티언/액티언스포츠 it style 로드쇼』도 미국시장에서 토요타가 사이언의 런칭시에 동원했던 기법을 연상케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이색 마케팅은 2535 세대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it Style 액티언’의 ‘데칼 디자인 공모전’도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it Style 액티언’의 정측면/정면/측면/후면 디자인에 ‘it Style 액티언’의 특징과 개성을 가장 잘 부각할 수 있도록 데칼 디자인을 유도했다. 물론 그와 관련된 시상식도 또 다른 마케팅기법이다. 1,000km가 넘는 구간을 직접 운행하며 액티언의 연비성능의 향상을 입증해 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전략과 실행에 순서와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이다. 이런 마케팅은 일회성일 경우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지속적으로 소비자들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해 갈 때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되고 그것이 곧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런 관심을 바라고 있고 지속적으로 존중받기를 원한다.

데뷔 당시의 액티언에 대한 반응과 현재의 그것은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논란이 많은 모델일수록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가 생겨나는 대신 무난함을 원하는 유저들로부터는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 과거의 패턴이었다. 그것이 바뀌고 있다. 남들의 의견에 무조건 따르는 추세에 변화가 온 것이다.

물론 한국은 여전히 쏠림이 강한 시장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변화가 감지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런 분위기는 더 강하다. 모든 제품 구입시 패션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구매 패턴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액티언은 여전히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2009 쌍용 액티언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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