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베이징모터쇼 7신 - 메르세데스-벤츠, 현지화로 정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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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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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6 23:2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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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3사에게 있어 중국은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 해 중국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 순위는 아우디가 57만대로 1위, BMW가 46만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가 37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장률에서는 순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먼저, 2015년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은 아우디가 –1.4%, BMW가 +1.7%인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32.6%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6년 1,2월 판매실적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6만 8,508대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A, B, CLA,GLA 등의 강세가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아우디와 BMW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3위를 유지했으나 지금은 BMW의 판매대수와 비슷한 수준까지 육박했다. 아우디는 같은 기간 4.2% 증가한 8만 8,554대, BMW는 13.5%가 증가한 8만 215대를 기록했다.
순위에서는 아우디가 여전히 수위를 지키고 있지만 그 폭이 현저히 좁혀 지고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는 이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5년 글로벌 판매 실적에서 아우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해 BMW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모터쇼 현장에서도 중국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를 반영하듯 메르세데스-벤츠와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메르세데스-AMG, 스마트를 포함 총 39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중국시장에서의 자신감과 확고한 신념이 반영된 모습이었다.
디터 제체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출시 모델들의 소개와 함께 최근의 성장세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2015년은 130년의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해로 2016년 또한 기대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이유는 2가지이다. 첫 번째는 중국의 구매력이다. 독일의 경우 100개의 가구당 105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31대를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 3대 중 2대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시장 전략은 현지화이다. 이번에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E클래스의 롱휠베이스 버전은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현지화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기술들이 반영된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Made in China, For China'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새로운 E클래스는 다임러-BAIC 합작사를 통해 생산된다.
신형 GLC 스포츠 SUV도 공개되었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성능, 효율성을 추구한 크로스오버 세그먼트 모델로 여기에 메르세데스-AMG 브랜드의 C63 AMG와 메르세데스-벤츠 SLC (이전 SLK)모델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었다.
시티커뮤터를 추구하는 스마트 브랜드는 고성능 모델인 신형 스마트 브라부스 X클루시브 라인을 출시했다. 고성능과 함께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형 스마트 포투 카브리올레 또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가격은 135,000 위안. 스마트 브랜드는 지난 3월 중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월 판매 2천대를 넘었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추가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